신한카드, 빅데이터 연구소 설립...첫 여성 본부장 발탁

신한카드가 카드업계 최초로 빅데이터트렌드연구소를 설립했다. 의사결정 속도를 높이기 위해 현장 책임자 권한을 대폭 확대하는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신한카드는 13일 조직개편을 통해 부문장에 부사장을 배치하던 기존 인사방식에서 탈피해 상무나 본부장 직급이 부문장을 맡을 수 있도록 했다. 또 부장급 직원도 본부장 직책을 맡을 수 있게 해 현장 책임자 권한을 확대했다.

신한카드는 “내년 조직의 전략목표를 상징하는 단어로 ‘비상 V2’를 선정했다”며 “의사결정 단계를 축소해 속도경영을 강화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항공용어인 ‘V2’는 비행기 성공적 이륙을 위한 최적 속도를 의미한다.

신한카드는 또 미래사업부문, 금융사업부문을 신설하고 카드업계 최초로 빅데이터 트렌드 연구소를 설립했다.

이 연구소는 고객들의 라이프스타일을 예측하는 일을 맡게 된다. 신한카드는 모바일사업 전담본부(BU)를 신설하고 마케팅 체제 혁신팀인 ‘코드9 추진팀’의 김효정 팀장을 본부장으로 발탁했다. 신한카드에서 임원급이 맡는 본부장에 여성이 임명된 것은 처음이다.

김 신임 본부장은 입사 후 25년여간 신한카드 내 주요 부서를 거쳤다.

2012년 12월 고객관리 전담팀인 VM마케팅팀장에 보임되면서 부장으로 승진했고, 지난해 12월 신설된 ‘코드9 추진팀’을 이끌면서 빅데이터 분석을 기반으로 한 마케팅 혁신 작업을 전담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카드업계에서 외부 영입 인사가 아닌 여성이 임원으로 승진한 것은 처음”이라며 “김 본부장이 고객분석에 뛰어난 능력을 보여온 만큼 모바일 사업 경쟁력을 한층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길재식기자 osolgi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