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공회의소(회장 박용만)는 13일 ‘미국 금리인상의 파급효과와 대응전략 연구’보고서를 통해 오는 15일로 예상되는 미국 금리인상 도미노에서 한국은 빠질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한국을 비롯한 신흥 11개국을 대상으로 위기상황을 가정해 외환대응력과 부도위험을 살펴본 결과 한국은 안전국이라고 밝혔다. 터키, 남아프리카공화국, 말레이시아, 아르헨티나는 위험국으로 평가되며, 이에 대한 대응전략을 마련해야한다고 했다.
보고서는 주요 위험국의 수출부진에 대해 “신흥국은 중국경제 둔화, 원자재가격 하락 등 악재까지 겹쳐 가장 좋지 않은 시나리오에 대해 대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무역보험, 환변동보험을 통해 환리스크를 줄이는 것을 제안했다. 아울러 위험국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거래하는 현지기업 지급불이행을 최소화하기 위해 바이어 관리능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마지막으로 안전성과 성장가능성이 높은 신흥국은 선제적 인프라투자로 현지 투자수요를 능동적으로 발굴해야 한다.
전수봉 경제조사본부장은 “미국의 금리인상은 7년간 지속돼온 저금리 시대 패러다임을 바꾸는 사건”이라며 “우리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나 신흥국을 통해 간접 영향을 받을 가능성과 우리기업 자금사정 악화 가능성에 대한 대응전략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