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긴스 “제주에서 배터리 임대 전기택시 첫 등장”

비긴스제주(대표 이종한) 배터리 운용 서비스를 이용하는 전기택시 1호차가 나왔다.

비긴스제주는 르노삼성자동차 세단형 전기차 ‘SM3 Z.E.’를 운영하는 개인택시사업자 박용이씨에게 ‘배터리 운용 프로그램 전기택시 1호차’ 인증서를 수여했다고 14일 밝혔다. 르노삼성자동차와 공동으로 진행한 인증서 전달식은 르노삼성자동차 제주지점에서 열렸다.

이봉구 비긴스제주 부장(맨 왼쪽)과 강동현 르노삼성차 제주지점장(맨오른쪽)이 개인택시사업자 박용이 씨에게 ‘배터리 운용 프로그램 전기택시 1호차’ 인증서를 전달하고 있다.
이봉구 비긴스제주 부장(맨 왼쪽)과 강동현 르노삼성차 제주지점장(맨오른쪽)이 개인택시사업자 박용이 씨에게 ‘배터리 운용 프로그램 전기택시 1호차’ 인증서를 전달하고 있다.

비긴스제주는 제주도 전기차 배터리 리스 사업자인 비긴스가 설립한 서비스 운영사다. 올해 초 비긴스는 제주도와 산업통상자원부, 한국에너지공단(옛 에너지관리공단)이 주관한 제주도 전기차 배터리 리스 사업자에 선정됐다. 앞으로 3년간 전기버스 119대, 전기택시 및 렌터카 1000대를 목표로 배터리 리스 실증사업을 추진한다.

비긴스제주가 시행하는 배터리 운용 서비스를 이용해 배터리를 임대해 사용하면 ‘SM3 Z.E.’ 차량을 약 1500만원에 구입할 수 있다. 국비와 도비, 비긴스가 지급하는 보조금을 지원받기 때문이다. 월서비스 이용료는 기존 LPG차량 연료 대비 70% 수준이다. 차량당 연간 200만원 정도를 절감할 수 있다. 유지보수비도 연간 178만원 정도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비긴스제주는 이번 전기택시 계약을 기점으로 르노삼성자동차와 손잡고 민간 중심 전기차 생태계 기반을 조성한다. 이를 기반으로 제주도 내 전기택시와 전기렌터카 등 전기차 보급 활성화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이종한 비긴스제주 대표는 “이번 배터리 운용 서비스 전기택시 1호차 등장은 비긴스제주와 르노삼성자동차가 공동으로 이끌어낸 성과로 제주에서 전기차 보급을 알리는 신호탄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제주도와 함께 2030년까지 제주를 탄소없는 섬으로 만드는 데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