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진전기가 유럽, 중남미, 중동 등에서 전력 프로젝트를 잇따라 수주했다.
일진전기(대표 허정석)는 14일 독일 에너지 기업 이온(E.ON)과 초고압 케이블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온이 추진하는 영국 서섹스 해안에서 추진하는 해상 풍력발전 프로젝트에 100억원 규모 150kV 초고압케이블을 공급하는 것이다. 일진전기가 영국에서 진행되는 사업을 수주한 것은 처음이다.
일진전기는 멕시코 연방 전력청(CFE)이 발주한 150억원 규모 230kV 초고압 케이블 관련 프로젝트도 계약을 따냈다.
동시에 남미에서는 파라과이, 아르헨티나 등에서 진행되는 전력 프로젝트 입찰에서 계약을 성사시켰다. 아울러 중동에서는 쿠웨이트 수전력부(MEW)와 약 360억원 규모 400kV 초고압 케이블을 공급하는 계약이 진행 중이다.
일진전기는 정체된 국내 시장에서 벗어나 장기 관점에서 성장 동력을 찾기 위해 해외 신규시장 개척에 공들여 왔다.
그 결과 작년 말부터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기 시작, 올해부터 본격적인 결실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초고압 전력 시스템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는 추세여서 해외시장 공략이 성공하면 수익성 개선에 기여할 것이라고 일진전기는 강조했다.
허정석 일진전기 대표는 “그동안 해외 신규시장 개척을 위해 전략적 거점 확대와 글로벌 네트워크 강화를 추진해왔다”며 “본격적인 결실을 맺기 시작했고, 앞으로도 해외 신규시장 개척을 통한 고객 다변화 전략에 역량을 집중시켜 일진전기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