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도 삼성전자 퀀텀닷 TV 생산이 늘면서 한솔캐미칼, 한솔테크닉스, 미래나노텍 등 소재 부품 업체가 수혜를 입을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현대증권은 삼성전자 내년 TV 출하량이 전체적으로 4% 증가하는 데 그치지만 프리미엄 제품인 퀀텀닷 TV 판매는 올해대비 425%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점유율을 높이는 것보다 수익성 확대에 주력하기 때문이다.
현대증권은 내년 삼성전자 TV출하량을 4830만대로 내다봤다. 이는 전년대비 4% 증가에 그치는 수준이다. 하지만 프리미엄 TV는 다르다. 이 가운데 SUHD TV는 전년대비 244% 증가한 620만대를 예상했다. 나아가 SUHD TV 중에서도 퀀텀닷TV는 올해 80만대 대비 425% 급증한 420만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 전체 TV 출하에서 차지하는 퀀텀닷 TV 비중은 올해 1.7%에서 내년 8.7%까지 확대된다.
이같은 전망은 원가부담이 크게 내려가는 덕택이다. 최근 퀀텀닷 필름가격은 55인치 기준 43달러로 올초 대비 54% 하락했고, 내년 4분기에는 30달러까지 내려갈 전망이다. 퀀텀닷 재료의 방습 기능과 필름 합착공정 수율이 개선된 것도 퀀텀닷 TV 생산 증가를 기대하는 요인이다.
김동원 현대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고급형에만 적용한던 퀀텀닷 생산을 여러 모델로 확대가 예상된다”며 “이럴 경우 한솔케미칼, 한솔테크닉스, 미래나노텍 등 소재·부품 업체 이익이 큰 폭 개선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