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맥스가 내년 4월 PC용 운용체계(OS), 오피스, 웹브라우저 등을 공개한다. DBMS, 미들웨어, OS까지 3대 플랫폼 시장을 석권하겠다는 포부다.
티맥스OS(대표 박학래)는 내년 4월 20일 ‘티맥스데이’에 PC용 OS, 통합개발플랫폼, 웹브라우저, 오피스 등을 공개한다고 14일 밝혔다.
내년 출시 OS는 유닉스에 기반을 둬 보안성을 높였다. OS 커널 단위에서 보안기능을 탑재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 윈도 프로그램과 호환성이 주목된다. 사용자 불편함을 줄여 제품 전환을 유도한다. 모바일 기능도 제품에 반영한다.
박학래 티맥스OS 대표는 “대부분 SW가 표준 OS 기반으로 변화하는데 PC용 OS는 특정 제품이 독점한다”며 “PC용 OS가 표준 OS 기반으로 변화하면 개발·운영 환경이 대폭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피스는 워드프로세서, 프레젠테이션, 스프레드시트가 탑재된다. MS 오피스와 한컴오피스 문서와 호환되게 구성한다. 통합개발 플랫폼 ‘TOP(Tmax One Platform)’와 보안성을 높인 웹브라우저도 공개한다.
티맥스소프트가 국산 OS를 개발하는 것은 2009년 이후 두 번째다. 당시 관계사였던 티맥스스코어는 PC용 OS 티맥스윈도, 오피스, 웹브라우저를 공개했다. 경영난에 휩싸이며 티맥스코어는 삼성SDS에 매각됐다. 첫 OS 사업도 중단됐다.
티맥스소프트는 6년 만에 재도전한다. 지난 1일 사업을 위한 신규법인 티맥스OS도 설립했다. 2009년과 비교해 기술수준이 높아졌다. 문제가 됐던 재정 압박도 덜었다. 시장에서 새로운 OS 요구가 커 성공 가능성도 크다고 판단한다.
시장조사업체에 따르면 올해 시스템 소프트웨어(SW) 시장은 약 200조원이다. MS나 오라클, IBM, 구글, 애플 등 상위 다섯 기업이 시장 90%를 차지한다. 국내 PC용 OS시장도 MS 윈도가 97.85%를 점유해 압도적이다. 특정 제품이 독점해 보안, 라이선스 분쟁 문제가 발생한다.
티맥스OS는 대안 솔루션 입지구축을 도모한다. 소비자 선택권을 넓혀 종속성을 해결한다.
DBMS, 미들웨어와 시너지도 기대한다. OS는 시스템 SW 핵심이다. 자체 개발 OS에 기반을 두고 티맥스소프트 DBMS, 미들웨어를 구동한다. 3대 플랫폼을 모두 보유, 브랜드 파워가 올라간다.
세계 10개 지사를 거점으로 수출한다. 국내는 OS, 오피스 프로그램 불법복제가 심각하다. 내수용으로는 한계가 있다.
과제도 산적했다. OS, 오피스 프로그램은 MS가 90% 이상 점유했다. 진입장벽이 높다. B2B 중심 사업구조가 한계다. OS나 오피스는 B2B와 B2C가 혼재한다. 티맥스소프트는 B2C 경험이 부족하다. 제품과 브랜드 신뢰가 구축돼야 한다.
티맥스소프트 관계자는 “B2C 경험과 제품신뢰도가 부족할 수 있다”며 “삼성전자, HP, 델, 레노버 등 PC업체와 파트너십을 체결해 시장 확산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용철기자 jungyc@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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