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복수의 언론을 통해 삼채의 효능이 알려지면서 삼채를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단맛, 매운맛, 쓴맛의 3가지 맛이 난다고 해서 이룸 붙여진 삼채는 미얀마가 원산지인 채소로 ‘뿌리부추’라고도 한다.
삼채에는 유황, 사포닌 등의 몸에 좋은 성분이 포함돼 항암 효과를 낼 수 있다고 한다. 유황은 몸에서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항산화제의 역할을 해 간접적으로 항암효과를 낼 수 있다. 하지만 항산화제는 굳이 삼채가 아니더라도 비타민E, 코엔자임 Q10(코큐텐) 등 다양한 종류가 있는데다가, 항산화제를 통한 항암효과는 매우 미약한 수준이다.
또한, 삼채에는 다량의 사포닌이 들어있다고 한다. 사포닌은 대표적인 건강기능식품 홍삼에 풍부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같은 사포닌이라고 해도 다른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 이는 사포닌에도 다양한 종류가 있고, 그중 가장 뛰어난 효능을 내는 사포닌의 일종인 ‘진세노사이드’는 홍삼에만 들어있기 때문이다.
이런 차이점 때문에 처음에는 삼채에 관심을 가졌던 사람 중 다수가 진세노사이드를 함유한 홍삼을 찾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다. 이는 홍삼의 항암효과가 객관적인 동물 실험을 통해 확인된 결과다.
KT&G 중앙연구원 곽이성 박사 연구진은 암을 유발한 쥐를 나눠 한 그룹에는 항암제를, 한 그룹에는 홍삼을 투입하고 30일간 생존율을 관찰했다. 그 결과 두 그룹의 생존율은 모두 40%로 같았다. 이는 홍삼이 항암제와 비슷한 항암효과를 낼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또한, KBS ‘생로병사의 비밀’에서는 홍삼이 혈중 콜레스테롤 농도를 낮춘다는 연구 결과를 소개했다. 정동혁 차의과대학교 교수는 고지혈증 환자를 대상으로 2주간 매일 홍삼을 복용한 후 혈액검사를 통해 복용 전후의 콜레스테롤 수치가 어떻게 변했는지 확인했다. 그 결과 참여자 대부분의 콜레스테롤 수치가 떨어졌고, 한 참여자는 콜레스테롤 수치가 무려 74mg/dl 하락했다.
홍삼의 이러한 효능이 알려지며 풍기인삼시장 등에서 직접 풍기인삼이나 파삼 등을 구매해 집에서 직접 홍삼 원액을 만드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다. 또한, 홍삼 원액을 활용한 한방차 등 홍삼 복용법을 찾는 경우도 늘어나고 있지만, 홍삼 제품은 제조 방식에 따라 영양분 추출률이 달라질 수 있어 신중해야 한다.
홍삼 엑기스 등 홍삼 제품 대부분은 홍삼을 물에 달이는 물 추출 방식으로 만들어진다. 이 방식은 홍삼 성분 중 물에 녹는 수용성 성분 47.8%만을 추출할 수 있고, 나머지 52.2%의 물에 녹지 않는 불용성 성분은 달여 낸 홍삼 찌꺼기와 함께 버려지게 되는 단점이 있다.
이런 이유로 참다한 홍삼 등 일부 업체에서는 홍삼을 제품에 통째로 갈아 넣는 방식을 채택했다. 이 방식은 홍삼을 모두 분말로 만들어 제품에 넣기 때문에 버려지는 홍삼 찌꺼기가 없다는 특징이 있다. 자연히 홍삼의 모든 성분을 섭취할 수 있고 영양분 추출률도 물 추출 방식의 2배 이상인 95%를 넘는 장점이 있다.
과거에는 주목받지 못하던 음식들이 새로운 효능이 밝혀지며 주목받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그중 일부는 효능이 충분한 검증을 거치지 않은 것도 있고, 심지어는 부작용이 나타날 수도 있다. 따라서 복용 전 정확한 정보를 알아보고 효능을 검증받은 홍삼 등을 선택하는 편이 더 나을 수 있다.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