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14일 2009년 부회장에 오른 이후 처음으로 해외 법인장 회의를 주재하며 ‘제네시스’ 브랜드 강화에 총력을 기울여 달라고 주문했다.
14일 현대차그룹은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주재로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하반기 해외 법인장 회의’를 개최했다. 그간 해외 법인장 회의는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직접 챙겼다.
정 부회장은 해외 법인장들에게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의 성공적인 론칭에 집중해 달라고 주문했다. 현대차는 내년 1월 ‘2016 북미국제오토쇼’에서 제네시스 브랜드와 EQ900(현지명 G90)을 미국 시장에 론칭한다. 이후 현 제네시스의 페이스리프트(부분 변경) 모델 ‘G80’까지 출시해 메르세데스-벤츠, BMW, 렉서스 등과 경쟁을 펼친다.
기아차는 내년 상반기 멕시코 공장을 완공하고 중남미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연산 30만대 규모인 멕시코 공장은 생산량 20%를 멕시코 내수 시장에 판매하고 북미와 중남미에 각각 60%, 20%를 수출한다.
현대·기아차는 내년에 친환경차 시장 공략에도 총력을 기울인다. 현대차는 친환경 전용 모델인 ‘아이오닉(프로젝트명 AE)’을, 기아차는 친환경 크로스오버차량(CUV)인 ‘니로(프로젝트명 DE)’를 각각 선보인다.
현대기아차는 내년 판매 목표를 올해보다 10만대가량 늘어난 830만대로 내부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기아차는 올해 판매목표인 820만대 달성이 불투명하다. 현 추세라면 현대·기아차는 올 연말까지 총 800만대가량 판매하는 데 그칠 전망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도 현대차는 고급차와 친환경차를 중심으로 판매량을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기아차는 이날 회의에서 2016년 글로벌 자동차 시장도 올해에 이어 저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진단하고 각국 경제상황에 맞는 판매 전략을 수립해 대응하기로 했다.
류종은기자 rje31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