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협정서 타결 소식에 에너지 관련주 상승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에서 파리협정서가 타결되면서 향후 우리 정부 온실가스 감축 정책이 본격 시행을 앞둔 가운데 한국전력과 태양광 관련주가 수혜주로 부상했다.

14일 태양광 관련 업체들이 파리 기후협약으로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기대감에 동반 강세를 보였다. OCI, 신성솔라에너지, 웅진 에너지 등이 2~9% 넘게 상승했다. 한국전력도 이날 1.75% 상승했다.

최지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파리에서 개최되는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1)에서 세계 태양광 시장 확대를 위한 지원책이 발표되면서 오는 2020년까지 세계 태양광 시장이 연평균 10%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투자세액공제(ITC) 지원 축소로 시장 위축이 우려되지만,인도, 일조량 우수 지역에 대한 설치가 확대되면서 높은 성장을 기대하는 것이다.

총회에서는 국제 태양광 연합`(The International Solar Alliance)을 설립해 2030년까지 1조 달러 이상 국제 기금을 조성할 계획이다. 지금까지 프랑스, 미국, 중국 등 121개국이 참여 의사를 밝혔다. 회원 가입 국제 전문 기구로부터 4억 달러에 달하는 회비를 조달할 예정이다.

또한 빌 게이츠, 저커버그 등 글로벌기업 CEO도 `에너지 돌파구 연합`을 발족하며 향후 5년간 200억달러 기금 조성 계획 밝혔다.

조성된 기금은 재정 상태가 열악한 개도국에 태양광과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보급 확대에 기여해 향후 동 시장 성장을 이끌 것으로 전망했다.

최 연구원은 “국내 태양광 업체에선 폴리실리콘 생산과 해외 태양광 개발에 참여하는 OCI, 한화쏠라원을 보유하고 있는 한화케미칼, 모듈 생산과 발전사업체 에스에너지 등이 태양광 시장 성장으로 수혜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키움증권은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1)에서 파리협정서가 타결된 것과 관련해 수혜주로 한국전력을 꼽았다. 정부가 단기적으로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특별법 제정을 서두르고 있고, 내년 상반기 전력제도 수정을 예고했기 때문이다.

김상구 키움증권 연구원은 “파리협정서 체결로 국내에서는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전력요금 개편이 예상된다”며 “한국전력 주가가 상승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전력 주가추이>


한국전력 주가추이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