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수출 역량 확대에 정부 정책 의지가 실리고 있는 가운데 한국산업단지공단 수출지원 통합서비스가 수출현장 도우미 역할을 제대로 해내고 있다. 중소기업은 내수만으론 성장에 한계가 있고 수출을 해야 한다는 목표 의식은 가졌지만 이를 실천으로 옮길 전담 인력이나 관련 노하우가 부족하다. 이 때 공단이 나서 입주기업 수출기업화를 돕고 있다.
산업단지공단 ‘글로벌메이트 수출지원단’ 사업이 가시적 성과를 거두고 있다. 수출 경험이 전무 했던 산업단지 입주기업의 계약을 최종 성사시키는가 하면 지원 대상 기업도 200개 이상으로 늘렸다.
산단공 내수기업 수출기업화 지원은 오는 2017년까지 중소 수출기업 10만곳을 육성하는 이른바 ‘수출기업 10만 양병 프로젝트’ 일환이다. 수출 관련 멘토링과 컨설팅에서부터 글로벌마케팅 지원, 자유무역협정(FTA) 전담 관세사 현장 배치 등 서비스를 글로벌메이트 수출지원단을 통해 지원하고 있다.
올해 들어선 수출전문위원과 FTA 관세사 등 전담인력을 각 지역 산업단지 현장에 배치해 대상 기업이 최종 수출계약을 따낼 때까지 유형별 밀착지원을 제공한다. 수출전문위원은 신규거래선 발굴과 시장 추천, 현지시장 정보 안내와 함께 무역실무 상담과 해외 전시회 참가를 돕는다. FTA 전담 관세사는 품목분류, 원산지 판정, 사후검증 대응을 총체적으로 지원한다. 지난 2월부터 각 산업단지에 1명씩 전담 배치돼 운영 중이며, 전화 한통으로 기업 현장에서 국가·분야·품목별 찾아가는 FTA 컨설팅을 제공한다.
이런 밀착 지원으로 의류 제조업체인 JE는 미국 기업과 정식 수출 계약을 맺었다. JE는 수출관련 노하우와 경험은 물론이고 전문인력조차 없었다. 산단공은 지난 5월부터 JE에 수출 관련 교육과 관세사 상담을 제공했고, 수출 멘토기업을 연결해 바이어 발굴과 노하우를 전수했다. 그 결과 지난 9월 미국 기업과 4000만원 상당 첫 수출 계약을 체결했고, 현재 중국 광동성 기업과 공동 사업도 추진 중이다. 규모는 작지만 JE 입장에선 첫 수출 성과로 의미가 남달랐다.
산단공 관계자는 “JE는 사업지원금 등 직접 지원 없이 정보 제공과 네트워킹 연결만으로 수출계약까지 이뤄낸 사례”라며 “수출지원 서비스 사각지대에 있는 기업을 지속 발굴해 수출계약 사례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m
-
조정형 기자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