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을 문자로 전환하는 인식시스템이 상용화됐다.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돼 수입 대체효과가 기대된다.
보이스웨어는 녹음·녹취 인식 시스템을 개발, KB국민카드에 적용했다고 15일 밝혔다. 미래창조과학부 글로벌크리에이티브소프트웨어(GCS) 국가 연구개발(R&D) 사업으로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와 소프트웨어공학센터 지원을 받아 개발됐다.
금융·통신사는 콜센터 통한 고객 음성을 분석, 마케팅에 활용한다. 녹음된 방대한 통화 내용을 분석하는 데 많은 시간과 인력이 필요하다. 실질적 활용에 한계가 있다. 보이스웨어 음성인식시스템은 방대한 음성데이터를 문자로 전환한다. 문자 기반 빅데이터 분석을 지원한다.
시험 서비스를 거쳐 최근 KB국민카드 상담 콜센터에 적용했다.
보이스웨어 관계자는 “콜센터 상담원 업무와 고객 자료 분석·활용 등에 사용한다”며 “회의록 시스템과 오디오 인덱싱 서비스 등 다양한 분야에서도 활용 가능하다”고 말했다.
금융·통신사 중심으로 콜센터 빅데이터 분석이 늘 전망이다. 금융권에서는 KB국민카드 시작으로 카드사들이 잇따라 콜센터 빅데이터를 분석한다. 통신사업자도 관련사업을 검토한다. 국산 음성인식시스템이 적용되면 수입 대체효과가 크다.
보이스웨어는 해외 진출도 추진한다. 미국·일본·중국 등 시장을 먼저 공략한다. 미국은 앞서 설립한 자회사 네오스피치에서 제품을 공급한다. 동남아 시장도 수출 대상이다. 보이스웨어 관계자는 “외국 기술과 견줘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국내 기술 우수성을 인정 받았다”며 “국내뿐 아니라 수출을 추진, 주력 제품으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신혜권기자 hk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