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현대차·LG 경영진 CES2016 총출동...별들의 잔치

새해 1월 첫 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에 삼성·LG·현대차·기아차 등 재계 최고위 경영자가 총출동한다.

세계 주요 IT와 자동차 회사 CEO가 모이면서 글로벌기업 간 협상이 진행된다. 초대형 행사인 만큼 각사 CEO가 1년 한 해 사업 계획도 구상한다. 전장사업 진출을 선언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도 참석할 것이라는 관측이 높다.

삼성전자는 윤부근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부문 대표(사장)와 신규 선임된 서병삼 생활가전 사업부장(부사장), 김현석 영상비디오사업부장(사장)이 CES 2016에 참석한다. 예년처럼 윤부근 대표는 간담회를 열고 올해 계획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신종균 IT모바일 부문장(사장)과 고동진 무선사업부장도 매년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MWC 2016에 앞서 CES 2016에 참석해 최신 기술 동향을 살펴볼 것으로 알려졌다. 홍원표 삼성SDS 솔루션사업부문 사장(전 삼성전자 글로벌마케팅실장)은 ‘현실로 다가온 사물인터넷(IoT)’을 주제로 기조연설에 나선다.

삼성전자가 전장산업팀을 새롭게 만들면서 박종환 전장사업팀장(부사장) 참석 여부도 관심이다. 전영현 메모리사업부장은 현지에서 여러 고객사와 다양한 협력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CES2016 홈페이지 캡쳐
CES2016 홈페이지 캡쳐

3년 만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연초 CES행도 유력하다. 최근 적극 현장 방문 등 광폭 행보로 존재감을 과시하는 이재용 부회장이 전장산업 진출을 계기로 글로벌 자동차, IT업계 CEO를 만나고 삼성전자 전시관을 챙기려 미국 라스베이거스를 향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폭스바겐과 제너럴모터스(GM) 등 전체 5개 기조연설 중 2개가 자동차 기업 CEO 기조연설로 채워지면서 CES 2016은 어느 때보다도 자동차 산업 비중이 높아질 전망이다.

삼성전자 계열사도 CES 2016에 출동한다. 올해에 이어 박동건 삼성디스플레이 사장, 조남성 SDI 사장도 새해 CES 출장길에 오른다.

LG는 구본준 부회장이 CES를 직접 챙길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초 구본준 부회장은 CES에서 메르세데스 벤츠 회장 등과 만나 사업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올 연말 그룹 인사 개편 이후 LG그룹으로 자리를 옮긴 구본준 부회장은 자동차 부품 등 신사업을 직접 챙기기 위한 현장 행보로 연초 CES를 찾을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높다.

CES2016 홈페이지 캡쳐
CES2016 홈페이지 캡쳐

LG전자에서는 기자간담회를 예고한 조성진 LG전자 H&A 사업본부장(사장), 권봉석 LG전자 HE사업본부장(부사장)이 CES에 참석한다. 계열사로는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대표가 CES에서 간담회를 가진다. 조준호 LG전자 MC사업본부 사장과 이우종 VC사업본부장도 CES 2016에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CES에는 국내 자동차 업계 인사도 대거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기아자동차는 2009년부터 매년 번갈아가며 CES에 전시관을 꾸몄다. 새해 CES에 참석하는 기아차는 처음으로 프레스 콘퍼런스를 연다. 발표자는 손장원 기아자동차 미국 법인장이 맡을 가능성이 높다. 현대·기아차는 주요 모터쇼에서 현지 법인장이 기조연설을 맡는다.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도 내년 CES에 참석할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소속이 현대차인 만큼 공식 발표자로 나서지는 않을 전망이다. 정 부회장은 올해 초 4년 만에 CES 전시장을 방문했다. 당시 삼성전자, 퀄컴, 인텔 등 부스를 찾았다. 이형근 기아차 부회장도 내년 CES에 참석할 가능성이 높다.

현대모비스는 국내 부품업체로는 처음으로 CES에 참석한다. 지능형 안전시스템을 포함한 전장부품과 자율주행 관련 부품을 전시한다. 다만 프레스 콘퍼런스는 진행하지 않는다. 현대모비스는 내부적으로 CES 참석명단을 검토하고 있다.

전장부품과 자율주행 부품 관련 부문 고위 임원은 대부분 참석한다. 정명철 현대모비스 대표 참석 여부는 아직까지 미정이다.

류종은기자 rje312@etnews.com,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