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기에 신기술 접목이 확산되면서 남성 설치 사후관리(AS) 엔지니어 역할이 커지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코웨이, 청호나이스, 쿠쿠전자 등은 정수기를 설치하거나 고장시 수리를 하는 엔지니어 인원수를 대폭 늘리고 있다.
정수기 업체는 보통 2~3개월에 한 번 고객 집을 방문해 제품을 정기 점검하거나 필터, 부품을 교환하는 ‘관리자’와 최초 제품을 설치하거나 고장시 사후서비스(AS)를 담당하는 ‘엔지니어’를 따로 둔다.
정수기 관리자를 업계별로 부르는 명칭은 코디(코웨이), 플래너(청호나이스), 내추럴매니저(쿠쿠전자)로 각각 다르고 대부분이 여성인력이다.
엔지니어는 최초의 정수기 설치를 도맡아 무거운 기기를 옮겨야하는 점 때문에 남성이 대부분이다.
업계 1위 코웨이는 남성이 99% 이상인 설치 및 AS 전문가 ‘CS닥터’에 대한 체계적인 교육과 실습을 강화하는 추세다.
코웨이 관계자는 “CS닥터 인원수는 약 1500명이고 지난 3년간 거의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며 “최근 사물인터넷을 연계한 공기청정기, 정수기를 출시하면서 해당제품을 전문적으로 담당할 수 있는 CS닥터 역량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청호나이스는 엔지니어 수가 지난 3년 가장 높은 폭으로 증가했다. 재작년과 비교해 플래너가 5% 증가할 때 엔지니어는 약 30% 가까이 늘었다.
쿠쿠전자는 2년 전과 비교해 올해 정수기 관리자인 내추럴매니저가 15% 증가할 때 엔지니어는 25% 늘었다.
업계 관계자는 “주기적으로 필터를 교체하는 일은 세심하고 꼼꼼한 여성인력이 절대 다수”라며 “엔지니어 역할이 중요해지면서 업계 남성 인력이 증가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쿠쿠 코크살균 정수기 인앤아웃>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