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설]LG화학, ESS 시장 독점시대 열다... 배터리 전용 생산라인으로 경쟁력 높여

LG화학은 글로벌 중대형 배터리 시장에서 강하다.

ESS 분야에서는 단연 선두다. 중대형 분야로 분류되는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일본 파나소닉 등과 선두 경쟁 중이다. LG화학은 최근 ESS 사업조직을 사업담당에서 사업부로 승격했다. 승격이후 첫 성과가 4000억원대 ESS 수출 계약 체결이다. 전력저장전지사업부 위상이 높아졌다.

LG화학 ESS용 배터리 핵심 경쟁력은 오창공장 내 전용 생산라인에서 나온다. ESS 구축 환경에 맞춰 용량별로 제품을 생산한다. 독립 생산라인에서 전력 주파수조정(FR), 신재생에너지, 전력 피크시프트(Peak-Shift)용 등을 다양하게 생산한다. 경쟁사 대부분은 전기차 배터리 라인에 ESS 배터리를 병행 생산한다. 생산효율에서 밀린다.

LG화학은 ESS 시장점유율 1위 미국 AES와 협력 관계가 탄탄하다. 시장을 주도하는데 핵심적 요소다. AES는 2000년대 초반 리튬이온 이차전지 기반 ESS를 처음 상업화한 최초기업이다.

LG화학과 AES는 2009년 첫 인연을 맺었다. 2012년 AES ESS 실증사업에 배터리를 공급했다. 지난해 AES 전력관리시스템(EMS)인 ‘어드밴션 솔루션(Advancion solution)’ 배터리 인증업체로 선정됐다.

LG화학은 2010년 북미시장에 가정용 ESS 배터리를 처음 공급했다. 이후 유럽·아시아·오세아니아·아프리카 등에 배터리를 공급 중이다. 2013년에는 북미 최대 32㎿h 규모 ESS 실증사업을, 지난달에는 독일 서부 6개 지역에 구축 예정인 세계 최대 140㎿h급 FR용 ESS 구축사업을 수주했다. 올 초에는 일본 홋카이도 상업용 최대인 31MWh 사업을 따냈다. 아프리카 레위니옹(Reunion)에서 구축하는 신재생에너지 출력 안정화용 ESS사업에도 배터리를 공급한다.

LG화학은 배터리 매출 조단위 진입을 눈앞에 뒀다. 글로벌 배터리업계에서 가장 많은 전기차 배터리 공급선을 확보한데 이어 ESS용 배터리 물량까지 단번에 따냈기 때문이다.

박태준기자 gaiu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