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베트남 자유무역협정(FTA)이 이달 20일 발효된다. 이미 같은 날 발효가 확정된 한중 및 한-뉴질랜드 FTA와 함께 우리 수출 영토가 크게 넓어질 전망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우리나라와 베트남 양국 정부가 한-베트남 FTA를 이달 20일 발효하기로 합의했다고 16일 밝혔다.
한-베트남 FTA는 2012년 9월 협상 개시 이후 총 9차례 공식 협상을 거쳐 지난해 12월 실질 타결됐다. 올해 5월 5일 하노이에서 정식 서명된 이후, 지난달 30일 한-중국 FTA와 함께 국회에서 비준됐다.
산업부는 지난 9일, 20일 발효를 제안하는 외교 공한을 베트남 측에 전달한 바 있다. 이에 베트남이 16일 주베트남 한국대사관에 외교공한을 전달하며 20일 발효가 공식 확정됐다. 양 측은 기업 경제적 혜택을 극대화하고, 투자 및 경제 협력을 촉진하기 위해 국내 절차를 이례적으로 신속히 완료했다.
한-베트남 FTA는 첫 업그레이드형 FTA다. 한-아세안 FTA보다 상품 자유화 수준을 높이고, 무역 촉진 규범을 도입했다. 우리나라는 수출 증가 효과, 베트남은 투자유치 확대와 경제 활성화 효과를 향유할 수 있는 모범적인 상생형 FTA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정부는 중국, 미국에 이어 3위 수출상대국인 베트남과 FTA가 연내 발효됨에 따라 우리 기업들이 유리한 가격경쟁력을 확보하고, 베트남에 대한 안정적 투자환경이 조성되는 긍정적 효과를 기대했다.
정부는 성공적인 협정 운영과 이행을 추진하기 위해 한-베 FTA 발효 이후 구성되는 장관급 공동위원회와 분야별 위원회 및 작업반 등을 통해 베트남 측과 지속 협의해 나갈 계획이다.
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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