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난에 처한 샤프가 TV용 대형 LCD패널 생산회사인 사카이디스플레이(SDP) 주식을 대만 혼하이 정밀공업에 매각하는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17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양사는 LCD TV패널을 생산하는 SDP 지분 37.61%를 각각 확보해 공동으로 운영하고 있다.샤프 지분은 장부가액 기준으로 650억엔 정도다. 혼하이는 SDP 출자비율을 50% 이상 확보할 예정이며 샤프 지분 전부를 매입할 가능성도 있다.
혼하이는 지난주 샤프 LCD사업 매입안을 제출했으며 샤프는 구조조정안을 토대로 검토중이다.
60인치 대형 LCD 패널을 생산하는 SDP는 삼성전자가 최대 고객이다. 삼성도 SDP 생산설비에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샤프와 혼하이 협상 결과에 따라 삼성이 SDP에 출자할 가능성도 있다.
샤프는 스마트폰용 소형 LCD도 일본 민관펀드인 산업혁신기구 출자를 받은후 재팬디스플레이와 통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혁신기구는 22일 산업혁신위원회를 열고 샤프지원 방안을 제시할 전망이다.
샤프는 LCD사업 부진으로 2015 회계연도(2014년 4월~2015년 3월)에 2223억엔 적자를 냈으며 올 상반기(4~9월)에도 836억엔 적자를 기록했다. 회생을 위해 현재 인력 구조조정과 공장 매각을 진행 중이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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