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코믹스(대표 임성환·임대청)는 여성이 즐길 수 있는 웹툰 플랫폼 ‘봄툰’(bomtoon.com)을 올해 처음 선보여 여심을 흔들고 있다.
최근 유료 웹툰 시장은 다양한 장르를 구비한 ‘탑툰’ ‘레진코믹스’ ‘코미코’ 등 전문 플랫폼이 선점하면서 남성 중심 문화로 자리 잡았다. 봄툰 인기는 남성 중심 문화에 대한 일종의 반작용이다.
봄툰은 지난 7월 7일 견우와 직녀가 만나는 날 탄생했다. 성숙한 여성 독자를 위한다는 슬로건을 내걸면서 수많은 여성 독자가 봄툰에 몰렸다. 서비스 개시 5개월 만에 55만 회원을 확보했고 현재도 월 10만 이상씩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매출은 월 3억원 수준이다.
5개월 사이 숫자 변화도 눈에 띈다. 사이트가 오픈한 7월 접속건수는 약 2만건, 방문자는 약 1만명, 총 페이지뷰는 약 20만뷰 정도였다. 이후 지난 11월 접속건수는 약 24만건, 방문자 수 130만명, 총 페이지뷰는 약 1900만뷰를 기록했다. 접속건수로 놓고 보면 120배, 방문자 수는 130배, 페이지뷰 68배가 증가하는 성과를 냈다. 봄코믹스는 이러한 성장세를 발판으로 내년 회원 가입자 수 300만명과 매출 100억원 이상을 올릴 계획이다.
다양한 여성 콘텐츠는 성장에 힘을 보탰다. 봄툰에는 여성 취향 웹툰 100여개, 출판만화 270여개 이상이 서비스된다. 일반 웹툰 플랫폼과 다르게 중국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봉수황:산음공주’ ‘리벤지’ ‘내 남동생은 외계인’ 등 국내외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SNS 채널인 트위터나 페이스북 등에서 입소문이 퍼지고, 작품 커뮤니티가 형성돼 큰 성장세가 기대된다. 웹툰도 여성시대인 셈이다. 전체 독자 가운데 90%가 여성 독자다. 연령대도 20대부터 40대까지 다양하다.
봄코믹스는 글로벌 교류 차원에서 콘텐츠를 영화, 드라마 등 2차 저작물로 만드는 것을 국내외 제작사, 방송사 등과 협의 중이다.
임성환 봄코믹스 대표는 “여성 독자는 콘텐츠에 대한 구매력이 높고 2차 저작물에 대한 문화 활동 역시 적극적이어서 승산이 있다고 생각했다”며 “앞으로도 성숙한 여성 독자를 위한다는 봄툰의 슬로건을 앞세워 다양한 원천 콘텐츠와 2차 저작물 사업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봄툰은 연말을 맞아 오는 31일까지 1만7800원 이상 구매 독자에게 봄툰 일러스트가 담긴 캘린더를 선물한다. 150코인 이상 결제할 경우 코인이 두 배로 적립된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