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으로 적을 심판하는 레이저 무기…미국은 이미 실전배치, 우리나라는?

세계 각국이 레이저를 활용한 무기 개발에 앞 다퉈 나서고 있다. 한국도 대응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위협국이 보유한 항공기, 로켓, 유도탄 등 다양한 원거리 무기를 빠르게 추적·대응할 수 있고 다른 무기보다 가격이 저렴해 국방비를 절감할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 수륙양용수송함(LPD) ‘USS 폰스’에 탑재된 30㎾급 레이저무기체계(LaWS).
미국 수륙양용수송함(LPD) ‘USS 폰스’에 탑재된 30㎾급 레이저무기체계(LaWS).

실제 미국 해군은 최근 수륙양용 수송함(LPD) ‘USS 폰스’에 30㎾급 레이저무기체계(LaWS)를 실전 배치했다. 독일에서는 미사일 전문 방위산업체 MBDA가 소형 무인항공기(드론) 격추용 레이저 무기를 개발해 실전 배치를 준비 중이다.

이스라엘 라파엘은 지난해 2월 싱가포르 에어쇼에서 7㎞ 범위 내 로켓, 포탄, 박격포탄 등을 요격할 수 있는 레이저 기반 미사일 방어 시스템 ‘아이언 빔(Iron Beam)’을 공개했다. 영국 역시 연내 레이저 무기 시제품 개발에 착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우리나라 레이저 무기 개발은 답보상태다. 1999년 당시 대우중공업이 한 대학 연구팀과 레이저포를 개발해 400m 떨어진 위치에서 철판을 관통하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현재까지 해당 연구에 관한 추가 결과는 공개되지 않았다.

그러나 주요 선진국을 중심으로 레이저 무기 개발에 나서면서 우리나라도 해당 기술을 확보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 1월 국방부는 레이저 무기를 포함한 신무기체계를 적극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LIG넥스원, 두산중공업, 한화탈레스, 고등광기술연구소(APRI) 등 기업도 레이저 무기 개발에 뛰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이주한 서울시립대 전자전기컴퓨터공학부 교수는 “우리나라 레이저 무기 개발 기술 수준은 미국, 독일, 영국 등의 절반 이하 수준”이라며 “전문 인력 양성과 국산화에 대한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전자신문 대학생서포터즈 ‘아이티어’ 1기 조형우기자 choala1205@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