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셴양시 "한국 중소기업 위한 산업단지 마련, 첨단기업 환영"

중국 셴양시가 우리나라 중소기업 대상 산업단지를 구축하고 본격적 유치에 나섰다. 한국 주재원을 위한 국제학교 설립까지 추진한다.

K-ICT 본투글로벌센터(센터장 김종갑)는 지난 18일 서울 상암동 누리꿈스퀘어에서 중국 셴양시 대표단을 초청해 한국 스타트업 중국 시장 진출과 투자전략을 모색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셴양시는 중국 서북지역 산시성에 위치한 도시다. 중국 내륙시장 진출에 중요한 전략 지역이다. 국제공항이 가깝고 중서부 교통의 요지다. 산시성 수도인 시안시 중심부와 2.5㎞ 내에 위치해있다.

중국은 최근 지자체 차원에서 한국 대기업뿐만 아니라 스타트업^중소기업 유치까지 활발하다. 셴양시는 최근 삼성 SDI 서안지역 투자로 인해 피엔티(PNT) 등 한국 기업이 입주하고 있다. 현재 최첨단 하이테크 산업을 주력으로 양성하고 있다.

셴양에 조성된 한국중소기업산업원도 그 일환이다. 토지면적만 1200만㎡ 규모로 하이테크산업구역(고신구)과 대서안(셴양)체육문화구 두 곳으로 구분해 개발했다.

신해민 셴양시인민정부 부비서장은 “셴양은 중국 정중앙에 위치한 도시로 인구 500만 서안과 함께 실크로드 시작점으로 주목받고 있다”며 “셴양시 중소기업산업원 입주 기업에는 기술가치 평가를 통한 투자 유치나 엔젤 연결 등도 해줄 수 있다”고 말했다.

셴양시는 인천 테크노파크와도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인천시 기업이 산시성에 진출할 때 셴양시 중소기업산업원에 입주하고 셴양시 기업이 한국에 진출할 때 인천테크노파크를 우선 고려할 수 있다.

신해민 부비서장은 “한국 중소기업을 위한 종합적 입주서비스는 물론이고 교육, 의료, 체육서비스를 위한 기반시설로 구성됐다”며 “주재원 자녀 교육 문제 등도 중요하게 여긴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2016년 9월에 국제학교를 열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날 참석한 한국 스타트업·중소기업은 중국 진출을 위한 투자, 행정, 법률 서비스까지 구체적으로 관심을 보이며 중국 진출 여부를 가늠했다. 설명회 이후 이어지는 일대일 상담에도 문의가 이어졌다.

김종갑 K-ICT 본투글로벌센터장은 “중국 내륙 시장 성장에 따른 한국 스타트업 기업의 투자, 법률, 행정 문의가 크게 늘고 있다”며 “내년부터는 중국 관련 전문 인력을 확충해 지원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