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엔티(PNT·대표 김준섭) 차세대 칩스케일패키지(CSP) LED 테이핑 설비 ‘PCT-100’이 2015년 하반기 인기상품으로 선정됐다. 차세대 LED의 새로운 제조공정에 쓰이는 장비다. 1년 이상 현장에 투입돼 성능이 검증됐다. 시장이 차세대 방식으로 빠르게 전환 중이어서 새해 더 큰 관심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플립칩 제조 기술 기반 CSP LED는 칩 단계에서 백색광을 구현해 LED를 완성하는 혁신적 기술이다. 리드 프레임 타입 LED 대비 발광 효율, 열특성, 신뢰성, 원가 등에서 현격한 비교 우위를 가졌다. LED 제조 차세대 기술로 빠른 시장 전환이 예상된다.
CSP LED는 국내 유수 기업이 선행 기술과 생산력을 이미 확보하고 있다. 중국 저가 공세에 고전하고 있는 기존 LED 시장과 달리 경쟁력이 있다는 평가다. 일부 대기업은 내년 출시할 TV에 CSP LED를 채택한다고 발표했다. CSP LED를 백라이트유닛(BLU)으로 채택해 원가를 절감한다는 목표다.
모니터와 다른 디스플레이로도 빠른 확대가 예상된다. 조명 업계는 LED 조명 시장으로 CSP LED 확대를 예상한다. LED 생산 능력이 CSP LED 생산 능력으로 빠르게 전환된다는 의미다.
CSP LED는 생산 방식이 다르다. CSP LED는 기존 리드 프레임 위에 LED 칩을 탑재, 와이어 본딩, 형광체 도포 등 일체 후공정을 생략한다. 이 때문에 테이핑 방식이 바뀐다. 우선 웨이퍼에서 개별 분리돼 최종 검사가 완료된 칩 상태 유닛을 캐리어 테이프 포켓이 안착시킨다. 포켓 안착 후 테이핑을 수행해야 하기 때문에 기존과 테이핑 방식이 다르다.
피엔티 설비인 PCT-100이 이 작업을 수행하는 설비다. 피엔티 설비는 1년 이상 현장에 투입됐다. 양산 검증이 완료된 설비인 셈이다. 성능과 품질 면에서 양산성을 검증받았고 고객에게 우수한 설비로 평가받고 있다. 유수 대기업에 이어 디스플레이, 조명 관련 LED 기업이 잇따라 CSP LED에 투자하고 있다. 이에 따라 PCT-100도 내년에 더 많은 관심과 기대를 모을 것으로 보인다.
PCT-100은 생산관리시스템(MES)와 매핑 기능 등 생산관리 기능을 기본 탑재했다. 웨이퍼 자동전환 기능, 작업 완료된 캐리어테이프 자동 커팅 기능을 갖췄다. 칩 하나를 테이핑하는 시간은 0.27초 수준이다.
시간당 생산 개수는 1만3000개에 달한다. 칩을 테이핑할 때 충격, 흠집, 스크래치 같은 불량이 발생하지 않는다. 경쟁사 제품보다 품질 안정성이 뛰어나고 불량 제품을 원천 차단할 수 있다. 이런 기능은 국내외 특허로 출원 중이다.
PCT-100은 CSP LED 칩 테이핑 공정 외에도 용도가 다양하다. 디스플레이나 조명 외에 ‘웨이퍼 투 테이핑 프로세스’ 반도체 제품에도 적용할 수 있다.
피엔티는 CSP LED 시장에 과감하게 투자할 계획이다. 프로버, 소터 등 테이핑 설비 외에 제품군을 늘린다. CSP LED 생산에 새로 투입되는 설비 일체를 설계·제작하는 것이 목표다. 이들 제품은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시장에도 순차적으로 내놓을 예정이다.
송준영기자 songj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