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르호(대표 김삼득)는 지난 2000년 설립 뒤 광학·시스템 장비를 전문 생산하다 2013년 치아 가공기분야에 진출하면서 의료기기 사업부를 신설했다. 스테이지 전문 인력의 기술개발로 치아 가공기 출시에 성공했고 올해 세 차례 해외 전시회에 참가했다.
미르호는 경기도를 대표하는 강소기업이다. 경기도 일하기 좋은 기업, 고용노동부 선정 강소기업, 유망 중소기업에 잇따라 선정됐다. 직원 만족도를 높여 업무 능률과 실적 향상을 도모하는 회사 분위기는 주변 중소기업 벤치마킹 대상이 되기도 한다.
의료기기 사업 진출도 직원 아이디어로 시작해 제품 출시와 판매까지 이어졌다. 지난 4월 치아 가공기 ‘G-AiD 시리즈’를 출시하고, 전시회 중심으로 영업에 나섰다. 5월에는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서울국제치과기자재 전시회(SiDEX2015)’ 등 두 차례 국내 전시회에 제품을 선보였고, 8월에는 ‘마이애미 의료기기박람회(FIME2015)’, 9월에는 ‘차이나 덴탈 쇼(CDS2015)’, 10월에는 ‘상하이 치과기술 설비 박람회(DENTECH CHINA2015)’에 제품을 전시해 해외 바이어 눈길을 끌었다.
무역협회 SOS지원관으로부터 일대일 컨설팅을 받으며 참가 효과를 극대화했고, 미국·중국지사와 연계로 현지 문화와 특성에 맞는 홍보 전략을 펼쳤다. 모든 카탈로그를 영어와 중국어로 다시 제작했고, 홈페이지도 트렌드에 맞게 모두 개편했다.
G-AiD 시리즈는 컴퓨터로 3D 설계를 한 치과용 보철물 제품을 5축 공작기계로 가공한다. 습식과 건식가공을 모두 할 수 있어 보철물 재료에 제한이 없고 오차가 2㎛에 불과할 정도로 정교한 제품을 만들 수 있는 게 장점이다. 2시간 정도면 최종 제품을 만들어낼 수 있어 보철물 제작을 위해 고객을 며칠씩 기다리게 하지 않아도 된다.
미르호는 앞으로도 해외마케팅에 집중할 계획이다. 새해 3월로 다가온 ‘덴탈 사우스 차이나(CDS2016)’에도 신제품을 전시 홍보하고, 싱가포르, 독일 등 시장 개척에 나서 기술력을 알린다.
미르호 관계자는 “차별화된 제품을 계속 연구 개발하고 미국·중국법인을 앞세워 의료기기 시장을 선도해 나가는 세계적 의료기기 제조업체로 크는 것이 목표”라며 “새롭게 정한 ‘의료기기 1등 기업, 미르호’라는 슬로건처럼 날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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