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중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실적은 총 12조1411억원으로 10월보다 19.3% 증가했다. 주식을 통한 자금조달은 지난달에 비해 175.1%나 크게 늘었다.
22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11월 중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실적에 따르면 10월 10조1759억원보다 1조9652억원 증가한 12조1411억원을 기록해 누적기준으로도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9조5012억원이 늘었다.
10월에 비해 주식발행을 통한 자금조달이 급증했고 회사채 발행도 9.6% 증가했다. 반면에 기업어음(CP) 및 전자단기사채(전단채) 발행은 115조7366억원으로 지난달보다 2조2206억원 줄었다.
11월 중 주식발행 규모는 21건, 1조6440억원으로 10월 대비 1조465억원 증가했다. 11월까지 누적기준으로는 145건, 7조142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대비 55.4% 늘었다.
기업공개는 코스닥기업 12곳을 포함해 16곳에서 5531억원을 조달했다. 유상증자는 10월 4건에서 1건 늘었지만 미래에셋증권이 956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실시하면서 발행총액이 9000억원 이상 급증했다.
회사채 발행규모는 10조4971억원으로 10월 9조5784억원 대비 9.6% 증가했다. 11월 누적기준으로는 114조577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조9538억원이 늘었다. 금융채를 제외한 일반회사채·은행채·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 모두 전월보다 증가했으며 순상환 기조가 지속되던 일반회사채 시장이 11월에 순발행으로 전환했다.
11월에 회사채를 발행한 주요 회사는 하나은행(1조2966억원), 하나금융지주(6250억원), 신한은행(5300억원), 우리은행(4000억원) 등이었다.
일반 회사채는 45건, 3조9150억원어치로 모두 대기업이 발행한 무보증 회사채였다.
신용등급별로 보면 AA 이상 회사채가 3조4050억원으로 전체의 87%를 차지했다. 자금용도별로는 전체의 53.3%가 운영자금(2조850억원)이었고 차환자금 39.8%(1조5600억원), 시설자금 6.9%(2700억원) 순이었다.
금융채는 카드사와 할부금융사를 중심으로 전월보다 43.8% 줄어든 2조450억원에 그쳤고 은행채는 2조6166억원으로 10월보다 5492억원 늘었다.
11월 말 현재 회사채 잔액은 398조9048억원으로 작년 말 383조3268억원보다 4.1% 늘었다.
이성민기자 s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