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인 가구인 김 씨는 “퇴근 후 텅 빈 집에 들어가 저녁을 만들어 먹는 일이 가장 어렵다”고 말한다. 어떤 재료로 무엇을 만들어 먹을지, 어떻게 만들어야 할지 도무지 감을 잡을 수가 없기 때문이다. 요리와는 거리가 먼 김 씨이기에 냉장고 속 재료가 유통기한을 넘는 일도 비일비재하다.
주부 윤 모씨의 상황도 다르지 않다. “초보 주부에게 가족들의 저녁 밥상을 책임지는 것만큼 힘든 일은 없다”고 말하는 윤 씨는 “이것저것 식재료를 쌓아 두기는 하지만 정작 활용법을 몰라 지금껏 재료들을 묵힌 적이 많다”고 하소연한다.
이처럼 많은 이들의 냉장고는 생각보다 안녕하지 못하다. 깜박하거나 활용하지 못한 식재료가 유통기한을 넘기는 일, 대량 구매한 식재료를 한꺼번에 다 쓰지 못 하는 일, 재료끼리의 궁합을 몰라 늘 똑같은 재료들만 꺼내 쓰는 일이 많기 때문이다.
이에 냉장고 속 식재료의 정보를 파악하고, 개인에게 맞춤 레시피를 제공하는 앱 ‘레시피몬스터(레몬)’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콤마(대표 김석환, 민태호, 장진호 www.komma.co.kr)가 제공하는 이 개인 맞춤형 서비스는 냉장고 속 식재료의 정보 저장을 통해 맞춤 레시피를 제공하고 식재료를 관리하며, 나아가 편리한 구매 서비스까지 연동되는 신개념 애플리케이션이다.
콤마의 김석환 대표는 “창업을 준비하며 직접 요리를 만들어 먹다가 레시피몬스터와 같은 앱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돈 주고 산 식재료를 냉장고 속에서 썩혀 버리는 것도 문제지만 그로 인한 음식물 쓰레기처리 역시 큰 골칫거리였기 때문에 식재료를 똑똑하게 관리해주는 앱을 만들게 됐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콤마를 창업한 젊은 대표들은 `일상생활을 보다 편하게 바꾸는 서비스 제작 회사`를 만들고자 지금의 콤마를 설립했다. NOKIA R&D 센터에서 함께 일했던 이들은 창업진흥원에서 주최하는 `공공데이터 활용 창업경진대회`(2014년)에서 특별상을 수상한 것을 계기로 본격적인 창업 전선에 나섰으며, 그 결과물인 ‘레시피몬스터’를 통해 스타트업 기업으로 발돋움을 시작했다.
레시피몬스터의 주요 기능을 살펴보면, ▲재료의 등록/관리, 요리 검색, 요리 추천이 가능한 ‘요리 매칭 서비스’ ▲요리 타이머 및 레시피 TTS 음성 지원 서비스가 가능한 ‘요리 모드 서비스’ ▲대형마트의 식자재 가격을 파싱해 알려주고, 할인 정보를 제공하는 ‘가격 비교 서비스’ 등을 갖추고 있다.
콤마는 또한 사용자의 인근 마트에서 식재료를 구입하고 배송 받는 서비스 제공을 위해 지역별 중소마트 가맹점 확보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사용자에게 맞는 권장 칼로리 식단 및 요리 추천, 다이어트를 위한 칼로리 맞춤 서비스 또한 곧 지원할 예정이다.
김 대표는 “레시피몬스터는 요리를 해야 하는 사람들이나 혼자 사는 사람들의 불편함을 해소해주는 편리한 앱”이라고 설명하며 “요즘은 요리할 줄 아는 사람이 대세인 만큼 레시피몬스터가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한편, 레시피몬스터는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이뉴스팀 (e-new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