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ICT, 새해 개도국 마이크로그리드시장 파고든다

포스코ICT, 새해 개도국 마이크로그리드시장 파고든다

포스코ICT가 전력망에 정보통신기술(ICT)을 융합한 마이크로그리드(독립형 전력망)로 전력 미공급지와 개도국 시장 공략에 나섰다.

포스코ICT는 아프리카·동남아시아에 신재생에너지 발전원과 에너지저장장치(ESS)를 연계한 자립형 마이크로그리드 시장에 진출한다고 22일 밝혔다.

한국전력과 아프리카 모잠비크에 에너지 자립형 마을을 조성한다. 우리나라 면적 약 3.5배인 모잠비크는 국토가 남북으로 2000㎞ 이상 길어 국가 전체 전력망 구축이 어렵다. 때문에 국민 60%가 전력을 공급받지 못하고 있다. 포스코ICT는 이같은 전력 오지에 태양광발전설비(50㎾)와 ESS(100㎾h급)를 결합한 모델을 공급한다. 계통 연계형으로 50여 가구와 학교에 전기를 공급하게 된다.

개도국은 전력부족 문제로 발전 설비를 확대해야 하지만 새로운 기후협약에 따라 탄소배출량을 줄여야 한다는 과제를 동시에 안고 있어 ‘신재생+ESS’가 대안으로 떠올랐다.

김종현 포스코ICT 이머징사업실장(상무)은 “전력망이 제대로 갖춰지지 못해 전기를 공급받지 못하는 에너지 고립지역이 아직도 많고, 탄소 배출 없는 마이크로그리드가 내년을 기점으로 활성화될 것”이라며 “새해 아프리카, 동남아시아 국가를 타깃으로 마이크로그리드 시장을 적극 공략하겠다”고 말했다.

에너지업계는 글로벌 마이크로그리드 시장이 2020년까지 200억달러(약 23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우리 정부도 신기후체제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수립한 ‘2030 에너지 신산업 확산 전략’으로 마이크로그리드 산업을 적극 육성할 계획이다. 포스코ICT는 지난해 신안 팔금도에 마이크로그리드를 구축·운영한 경험을 바탕으로 해외 신규시장 발굴에 힘쓰고 있다.

박태준기자 gaiu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