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가계부채 통계 분기마다 발표한다

통계청이 종전 매년 1회 발표했던 가계부채 통계를 분기마다 제공한다. 연내 자영업자 현황 통계를 새롭게 개발해 공개할 방침이다.

유경준 통계청장은 22일 브리핑에서 “지난 7월 관계기관 합동으로 발표한 ‘가계부채 종합 관리방안’ 일환으로 가계금융·복지조사 개선방안을 강구하고 있다”며 “가계부채 통계 작성주기를 단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경준 통계청장.
유경준 통계청장.

통계청은 2010년부터 가계 재무건전성 파악을 위해 금융감독원, 한국은행과 매년 1회 가계금융·복지조사 결과를 발표한다. 하지만 가계 소득·자산·부채는 민감한 항목이라 응답 거부 등으로 정확성이 떨어지고, 통계 작성 주기가 1년이라 신속성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통계청은 가계부채 상시 모니터링을 강화하기 위해 부채 통계에 한해 작성주기를 단축한다. 가계부채 변동성, 거시지표와 비교분석 필요성 등을 고려해 행정정보를 이용한 부채 통계를 분기별로 작성한다. 부채를 포함한 가계 소득·자산 등 통계는 관계 기관 협조를 바탕으로 행정정보를 입수해 응답 오차를 줄이고 정확성을 높인다.

이와 함께 자영업 현황 통계를 연내 시범 작성해 공개한다. 내년 말에는 동일 사업자가 소유한 복수 사업장 등을 포괄한 통계를 제공한다.

유 청장은 “우리나라는 자영업자 비율이 크게 높다”며 “체계적인 대책 마련을 위해 자영업 통계 작성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유선일기자 ys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