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그리드 전력망 두뇌 우리가 인증한다

스마트그리드 운영 시스템에서 두뇌 역할을 하는 지능형 전력망 서버 인증을 우리나라에서도 받게 됐다. 우리 기업 인증 관련 해외 로열티 부담이 줄어들게 됐다.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은 UCAIug(스마트그리드 국제 사용자그룹)로부터 스마트그리드 서버 분야 국제공인시험인증기관으로 지정됐다고 22일 밝혔다.

KTL, 지능형 전력망 UCAIug 서버분야 관련 장비 및 시험 장면
KTL, 지능형 전력망 UCAIug 서버분야 관련 장비 및 시험 장면

스마트그리드 서버는 스마트그리드 구현을 위한 송변전 부문 핵심 기술 중 하나다. 전력망내 고장이나 이상신호를 감시해 안정적인 전력공급과 유사시 빠른 조치를 가능하게 한다.

우리나라 기술로 개발한 시험평가 툴 프로그램으로 스마트그리드 서버 인증자격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KTL은 앞으로 스마트 전력설비 등을 개발하는 우리 기업에 서버 및 클라이언트분야 시험인증과 수출지원을 원스톱으로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스마트그리드 중소기업 입장에선 비용 절감 뿐 아니라 관련 기술 상품화 편의가 높아질 전망이다.

KTL은 앞서 지난 2013년 UCAIug 클라이언트 분야 국제공인시험인증기관으로 지정받았다. 이후 3년 동안 국내 중소기업인 우담기술과 공동으로 서버 분야 시험평가 툴을 개발했고, 엄격한 자격심사를 통해 UCAIug로부터 공인시험인증기관으로 최종 지정받았다.

현재 UCAIug 서버 및 클라이언트 모든 분야에서 시험인증 기관지정을 받아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관은 네덜란드 KEMA, 독일 TUV-SUD, 인도 CPRI, 우리나라의 전기연구원과 KTL 다섯군데다.

우리나라 중소기업은 각 기업에서 개발한 전력망 내 고장, 감시 등 역할을 하는 서버의 사전시험을 로열티 지불하는 해외인증기관을 이용하지 않고도 KTL에서 받을수 있게 됐다.

이원복 KTL 원장은 “우리 기술로 개발한 최초 시험툴 프로그램으로 국제인증 UCAIug 서버 및 클라이언트를 원스톱으로 지원하게 됐다”며 “우리 기업의 시험인증 로열티 부담 해소와 수출 경쟁력 제고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