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정부 프레임워크 개발도상국 전자정부 표준으로 자리잡아

국내 기술로 개발한 표준 프레임워크가 개발도상국 전자정부 표준으로 자리잡았다.

행정자치부는 전자정부 표준 프레임워크가 베트남 등 9개국 14개 정보시스템에 활용됐다고 22일 밝혔다. 총 528억원 규모다.

전자정부 프레임워크 개발도상국 전자정부 표준으로 자리잡아

프레임워크는 소프트웨어(SW) 개발에 필요한 기반환경과 공통 모듈을 구현한 시스템이다. 프레임워크를 활용하면 서비스 고유 기능만 자체 개발한다. 중복개발에 따른 예산·시간을 절감한다. 정부는 공개 SW 형태로 포털에 개방했다.

2011년 몽골 국가제도완비사업 적용 이래 아시아·유럽·아프리카·중남미 등 수출 지역이 다변화됐다. 사업규모도 커졌다. 90억원 규모 에콰도르 관세행정시스템을 비롯한 튀니지 전자조달시스템, 베트남 다낭시 행정종합정보시스템, 사우디아라비아 야잔대학 정보시스템 등이 대표적이다. 모두 60억원 이상 대형 사업이다.

지난해 멕시코 보건복지부 의료정보화 플랫폼 사업도 수행했다. 올해 멕시코 연방정부 정보시스템 표준 프레임워크로 채택됐다. 연방정부는 정보시스템 인프라를 우리나라 전자정부 프레임워크 기반으로 개발한다. 2013년에는 글로벌 표준 프레임워크 센터도 설립했다.

아프리카 국가도 우리나라 전자정부 프레임워크 기반으로 국가 정보화를 추진한다. 탄자니아는 조세청 관세행정시스템을, 튀니지는 전자조달시스템을 전자정부 프레임워크로 개발했다. 나이지리아에 글로벌 표준 프레임워크 센터를 운영한다. 에티오피아 개발자와 남아프리카공화국 공무원 대상 프레임워크 교육도 실시했다.

전자정부 프레임워크 적용이 확산되면 주춤했던 전자정부시스템 수출이 늘어난다. 우리나라 전자정부 프레임워크로 시스템을 구축하면 연계 시스템도 우리나라 전자정부시스템이 적용된다. IT서비스업계 관계자는 “전자정부 프레임워크 적용이 많아지면 전자정부시스템 수출이 유리해진다”며 “대중소 협력으로 해외 전자정부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고 말했다.

정재근 행자부 차관은 “개발도상국이 정보시스템 구축 시 사업 규모에 맞게 적용하도록 다양한 버전 개발, 홍보와 기술 지원 등을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전자정부 프레임워크는 국내에서도 610개 공공기관 정보시스템에 적용됐다. 내려 받기는 48만번 이뤄졌다.

신혜권기자 hk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