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 겨울날, 따뜻한 전기장판 위에서 손 끝이 노래지도록 까먹는 한라봉과 이른 봄까지 밥상 위에서 우리의 건강을 책임지는 브로콜리는 제철음식이다. 이 두 음식은 겨울 내내 남녀노소 구분 없이 사랑 받는다.
이 둘은 제철음식이라는 공통점 외에도 특별한 관계가 있다. 한라봉의 경우, 철분 함유도가 높은 브로콜리와 함께 곁들이면 철분의 체내 흡수 효과가 배가돼 최고의 궁합을 자랑한다. 때문에 철분 섭취를 위해 이 두 음식을 함께 즐기는 이들이 많다.
하지만 음식만으로 철분 권장량을 챙기기에는 어려움이 있다. 게다가 더욱 문제가 되는 것은 바로 ‘토양 오염’이다. 살충제나 제초제와 같은 화학물질로 인해 상당수의 토양이 영양분을 소실한 것은 물론, 각종 과일과 채소들은 영양분 결핍에 시달리고 있기 때문이다.
제1차 유엔환경개발회의에 따르면 지난 20세기 동안 북아메리카 대륙의 농지에서 전체 영양분의 85%가 소실됐고, 아시아와 남아메리카 대륙에서는 76%가 사라졌다. 아프리카와 유럽도 각각 74%와 72%의 영양분이 사라졌으며 이들 영양분 중에는 인체에 꼭 필요한 무기질 60종과 비타민 16종이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같은 이유로 철분제를 통해 철분을 보충하려는 이들이 국내 업체의 철분영양제뿐만 아니라, GNC, 암웨이 등 해외 유명기업의 철분제를 아마존, 아이허브, 비타트라와 같은 해외직구사이트나 구매대행사이트를 통해 구입하고 있다.
대부분 철분보충제를 구매할 때 브랜드 인지도나 저렴한 가격을 기준으로 선택하지만 이보다 중요한 것은 철분제가 천연인지 합성인지의 여부다. ‘합성철분’은 효과가 없거나 오히려 건강에 좋지 않을 수 있다는 주장들이 제기되면서 100% 천연원료 철분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
먼저 철분의 종류에는 동물성 철분인 ‘헴철’과 비동물성 철분인 ‘비헴철’이 있다. 주로 동물의 피로 만들어지는 헴철의 경우, 대장암이나 관상동맥질환 등의 발생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이를 증명하는 연구사례도 있다.
미국 국립암연구소에서는 건강한 성인들을 헴철이 풍부한 적색육 섭취량에 따라 두 그룹으로 나누고 7년간 대장암 발생 여부를 관찰했다. 임상시험 결과, 적색육 섭취량이 많은 그룹은 적은 그룹과 비교해 대장암 발생 가능성이 16%나 높게 나타났다.
또한, 헴철은 동물을 사육하는 과정에서 다량의 성장호르몬제와 항생제를 주입하는 경우가 많다. 이는 결국 최종소비자인 사람의 몸에 쌓여 각종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다. 강순남 자연건강교육원장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최근 초등학생 학부모 사이에 걱정거리로 떠오른 성조숙증의 원인도 성장 촉진제를 맞은 육류들 때문”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식물성 성분인 비헴철이라해도 합성철분이라면 안심할 수 없다. 허현회 의학전문 작가는 “시중의 철분제는 무수린산이나 질산에 철을 반응시켜 대량 생산해내는 질산 제1철, 그리고 석유폐기물에서 추출하는 피로린산 제2철 등으로 만들어진 합성철분제가 대부분”이라며 “합성 철분은 변비에서부터 심장질환, 각종 암을 유발할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한 바 있다.
이러한 이유로 100% 천연원료의 철분을 선택해야 한다. 천연철분과 합성철분은 제품 뒷면의 ‘원료명 및 함량’으로 구분할 수 있다. 합성철분은 ‘피로린산제일철’처럼 영양성분만 단독으로, 천연철분은 ‘유산균배양분말(철 10%)’처럼 천연원료와 영양성분이 함께 표기된다.
이와 함께 살펴야 할 것이 철분 분말을 알약 형태로 제조할 때 사용되는 이산화규소, 스테아린산마그네슘, 히드록시프로필메틸셀룰로오스(HPMC) 등의 ‘화학부형제’ 첨가 유무다. 이 성분들은 규폐증, 폐렴, 고지혈증 등 각종 질병의 원인이 될 수 있으니 피하는 것이 현명하다.
현재 판매되는 수많은 철분영양제 중 비헴철 성분의 100% 천연원료 철분제이면서 화학부형제가 일절 들어가지 않은 제품으로는 뉴트리코어 비타민 철분제를 비롯한 일부제품뿐이니 주의가 필요하다.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