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독 혁신 클러스터’사업 시동..."독일 강소기업 DNA를 이식하라"

독일 유명 산·학·연을 유치·집적화해 연구개발(R&D)과 기업 경쟁력을 벤치마킹할 ‘한·독 혁신 클러스터’가 부산에 조성된다.

부산시는 ‘한·독 혁신 클러스터 구축’을 서부산 미래 비전사업으로 내년 본격 추진한다.

‘한·독 혁신 클러스터 구축’은 2017년 완공될 ‘독일캠퍼스’를 중심으로 부산 명지 국제신도시에 독일 대학·연구소·기업을 유치, 집적화하는 사업이다. 클러스터 앵커 시설로 독일캠퍼스를 조성하고 부산에 자리잡은 12개 독일 제조업체를 집적화한다. 중장기적으로 부산 산학연과 협력 R&D사업을 추진한다.

한독 혁신 클러스터 앵커 시설인 독일캠퍼스 조감도
한독 혁신 클러스터 앵커 시설인 독일캠퍼스 조감도

부산시는 50억원 독일캠퍼스 부지 매입비(시비, 2015년 추경)와 30억원 건축비(국비 25억원, 시비 5억원, 2016년 예산)를 확보했다.

부산시와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은 오는 30일 한국토지주택공사와 캠퍼스 부지(5만4180㎡) 매매계약을 체결한다. 독일 캠퍼스는 내년 실시설계에 들어가 하반기에 착공해 2017년 완공 예정이다.

클러스터에 포함될 신규 독일 산학 연구기관 유치도 마무리 단계다.

부산시는 지난 5월 독일의 세계적인 바이오 헬스케어 기업 머크연구소에 이어 지난 18일 ‘프리드리히 알렉산더 대학(FAU) 유체역학연구소’ 유치에 성공했다.

머크연구소와 FAU 유체역학연구소는 현재 운영 중인 FAU부산캠퍼스와 연계해 공기, 물 등 물질 흐름을 연구한다. 연구 성과는 환경·제약·에너지 등 다양한 산업분야에 적용될 예정이다.

또 독일 B대학과 클러스터 내 연구소 설립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부산시는 클러스터 내 독일캠퍼스 설계 단계에서 FAU대학과 B대학 연구소 의견을 최대한 반영해 맞춤형 설계를 추진할 방침이다.

클러스터 사업 일환으로 23일 부산롯데호텔에서 부산 소재 12개 독일 제조업체가 참가하는 ‘독일기업협의회’가 출범한다.

독일기업협의회는 부산-독일 간 친화 시책을 발굴 건의하고, 독일 강소기업(히든챔피언)과 연구기관의 부산 유치 연결고리 역할을 당담한다.

부산시는 협의회를 중심으로 내년 초에 ‘한·독 혁신클러스터 산학관 협의회’ 구성 운영할 계획이다. 협의회 핵심 기능은 독일 대학과 연구소, 부산 산학연을 연계 활용한 산학협력 R&D프로그램 운영이다.

부산시는 클러스터가 성공적으로 구축 운영되면 ‘부산형 100대 강소기업 육성’의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병수 시장은 “클러스터는 독일의 우수한 교육시스템을 부산에 도입하고, 글로벌 기업유치·기술교류, 대학과 연구소를 활용한 산학협력을 통해 지역 인재양성과 양질의 일자리 창출로 이어질 것”이라 말했다.

한편, ‘한·독 혁신 클러스터’사업은 지난달 24일 독일에서 열린 ‘제5차 한독 과학산업기술협력위원회’에서 우리 정부가 양국 협력사업 의제로 제안해 추진됐다. 앞으로 한독 산학협력 R&D프로그램 운영 등 양국 정부 지원방안이 추가 논의될 예정이다.

<부산 독일기업협의회 회원사>


부산 독일기업협의회 회원사


부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