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남기업 박판 스틸 벨트 국내시장 점유율 50% 넘었다

특수환경분야 부품소재 전문업체 한남기업(대표 김종익)이 박판(0.05mm~0.5mm) 스테인레스 스틸 벨트 분야 국내 시장에서 점유율 50%를 넘어섰다고 23일 밝혔다. 순수 국산 기술로 개발한 스틸 벨트가 외산을 밀어내고 점유율 절반을 넘기긴 이번이 처음이다.

한남기업은 두께 0.5㎜이하 스테인레스 스틸 용접기술과 컨베이어 벨트시스템을 주력으로 연구하고 생산하는 기업이다.

스테인레스 스틸 벨트는 얇은 박판 소재를 이용해 운동하는 구간을 연결하는 구조로 만든 제품이다. 반도체 이송이나 통신기기 부품 운반 등에 사용되는 스틸 벨트는 스틸 접합부위를 원재료와 동일하도록 연결하는 것이 핵심이다.

한남기업이 자체 기술로 개발한 스틸 벨트는 주로 특수한 산업환경(-73도~1200도)에서 작업이 가능하도록 제작됐다. 태양광 전지 이송용 스틸 벨트는 세계 최초로 개발해 기업에 공급 중이다.

한남기업이 개발한 박판 스테인레스 스틸 벨트 제품.
한남기업이 개발한 박판 스테인레스 스틸 벨트 제품.

반도체나 통신기기 부품 이송은 물론 나노 전지분리막 생산설비, 태양전지용 태빙라인, OLED 그라스 세척용 리프트 벤드, 태양전지 고착형 EVA필름 생산라인 등 적용분야가 다양하다.

올해 관련제품 매출도 30억원이 넘는다.

특수 환경에서 사용하는 박판 스틸 벨트는 현재 국내에서는 한남기업이 기술과 생산력에서 선두다. 국내 대다수 기업은 주로 해외 제품을 사와서 국내 시장에 공급하는 형태다.

박판 스테인레스 스틸 벨트를 적용해 제작한 컨베이어 장비.
박판 스테인레스 스틸 벨트를 적용해 제작한 컨베이어 장비.

한남기업은 앞으로 진공로봇 암(Arm)부분 스틸 벨트를 국산화하고, 전지분리막 기술 핵심인 나노방사 운반 장치 및 프라즈마 이송라인 이온스틸벨트 등 다양한 스틸 벨트를 개발할 계획이다. 현재는 카본시트 코팅과정 필수 운반기술인 스틸 라미네이팅 장비 개발도 한창이다.

김종익 사장은 “국산 스틸 벨트 기술력을 토대로 앞으로 로봇 구동체, 자동차 전지 분리막 기술, 식품산업 전용 클린 환경용 컨베이어 제품 등 최첨단 신소재를 활용한 맞춤형 산업부품소재를 개발하고 생산하는 선두기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