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중소기업 10개 중 7개는 우리 경제가 위기상황에 놓여있다고 인식했다. 한국 경제의 가장 심각한 문제로는 소득 및 대·중소기업 간 불균형 심화를 들었다.
중소기업중앙회(회장 박성택)는 23일 전국 300개 중소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우리 산업에 대한 중소기업 인식’을 조사한 결과를 공개했다.
중소기업 절반은 위기가 2017년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위기가 아니다’라고 인식한 기업은 0.3%에 불과했다.
업체들은 △가격·품질·기술 경쟁력 약화 △업체 간 과당 경쟁 △생산성 향상 둔화 △성장동력 산업 미확보 등을 위기 이유로 들었다.
응답기업 절반은 ‘소득 및 대·중소기업 간 불균형 심화’를 ‘청년실업 등 높은 실업률’이나 ‘가계부채’ 등 보다 큰 한국 경제의 가장 심각한 문제로 인식했다. 위기상황 대처 및 극복 방안으로 ‘관리비 축소 등 긴축 경영’을 고려하거나 추진한다는 대답이 가장 많았다.
김경만 중소기업중앙회 산업지원본부장은 “기업은 우리경제 문제해결을 위해서는 격차해소, 청년고용, 소비여력 확충 등의 정책이 필요하다”고 인식하고 있다며 “중소기업도 다양한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으므로 이를 뒷받침하는 정부도 신제품 개발과 기술개발 투자, 산업전환 등에 초점을 맞춘 정책을 강화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