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하우시스, 美자동차 원단 공장 가동 눈앞…조지아주 고든카운티 세제 지원 결정

LG하우시스 미국 자동차 원단 공장이 세제 혜택을 받는다. LG하우시스는 연내 미국 자동차원단 공장을 완공하고 북미 자동차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조지아주 고든카운티는 최근 LG하우시스 공장에 대해 과세를 경감하기로 잠정 결정했다. 2016년부터 오는 2020년까지 5년간 교육세와 지방세를 100% 면제해주는 내용이다. 6~7년째가 되는 2021년과 2022년은 세금을 50% 경감하는 내용도 정해졌다. 이후 감세 혜택은 종결된다.

작년 7월 미국 조지아주 고든카운디에서 있은 LG하우시스 자동차 원단 기공식 모습. 오장수 LG하우시스 사장(왼쪽 세 번째), 존 매도우스 연방 하원의원(〃네 번째) 등 주요 참석자들이 기념 시삽을 하고 있다.
작년 7월 미국 조지아주 고든카운디에서 있은 LG하우시스 자동차 원단 기공식 모습. 오장수 LG하우시스 사장(왼쪽 세 번째), 존 매도우스 연방 하원의원(〃네 번째) 등 주요 참석자들이 기념 시삽을 하고 있다.

이번 세제 혜택 결정은 자동차 원단 공장 완공을 앞두고 나온 것이다.

LG하우시스는 작년 7월 미국 조지아주에 위치한 인조대리석 ‘하이막스’ 공장 인근 부지에 연면적 약 9000㎡(2700평) 규모의 원단 공장을 짓기로 했다.

자동차 시트·도어패널·대시보드 등에 사용되는 표면 내장재를 생산하기 위해 2015년 말 완공을 목표로 총 4000만달러(약 470억원)가 투입됐다.

고든카운티는 LG하우시스가 그동안 약 1억달러 이상을 투자하는 등 지역 경제 발전에 기여한 바가 적지 않아 세제 지원을 약속했다.

LG하우시스 원단 공장은 북미 시장을 겨냥한 생산기지다. LG하우시스는 2016년 초부터 본격 가동을 시작해 연간 600만㎡ 자동차 원단을 생산할 계획이다.

특히 북미 지역에 위치한 현대·기아차와 GM, 크라이슬러 등에 제품을 공급할 예정이어서 매출 확대 등 향후 효과가 주목된다. 자동차 원단을 포함한 LG하우시스의 고기능 소재부품 사업은 연간 매출이 1조원에 이른다.

LG하우시스 관계자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에도 북미지역 자동차 생산량이 계속 증가해 국내 울산, 중국 톈진에 이어 추가로 미국에 생산 공장을 마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세계 자동차 생산량 40% 이상을 차지하는 중국과 북미 지역에 모두 자동차 원단 생산기지를 확보,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높여 나갈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LG하우시스는 글로벌 자동차 원단 시장에서 3위다. 때가 잘 묻지 않고 쉽게 지워지는 내오염성 원단과 세계 최초 바이오 소재를 적용한 친환경 원단 등으로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지난 2004년 인조대리석 공장과 2011년 엔지니어드 스톤 공장 완공하며 북미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는 LG하우시스는 자동차 소재·부품에서도 생산 거점을 확보해 건축자재뿐 아니라 고기능 소재·부품 기업으로서도 입지를 강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자료:LG하우시스)>


(자료:LG하우시스)


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