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옥매각 6월이 마지노선" - 박중흠 삼성ENG 사장

삼성엔지니어링이 경영개선 자구안으로 제시한 사옥 매각 시한을 내년 6월로 명시했다. 부동산 시장에 업무용 빌딩 매물이 잇따르며 속도감 있게 진행되지는 못하고 있지만 적어도 ‘손해는 보지 않겠다’는 게 삼성 입장이다. 바이오플랜트는 미래 성장동력으로 키운다.

박중흠 삼성엔지니어링 사장 <전자신문DB>
박중흠 삼성엔지니어링 사장 <전자신문DB>

박중흠 삼성엔지니어링 사장은 23일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빌딩에서 열린 수요 사장단 협의회 후 기자와 만나 현재 진행 중인 서울 상일동 사옥 매각에 대해 목표시기로 6월을 꼽았다.

삼성 측에서 사옥 매각에 대해 특정 시점을 언급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경기침체로 주요 기업마다 사옥을 매물로 내놓으며 부동산 시장상황이 어렵지만 “손해를 볼 수 없다”며 “최선을 다해 회사 이익을 지킬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회사 미래 성장동력으로는 ‘바이오플랜트’를 꼽았다. 박 사장은 지난 21일 인천 송도에서 열렸던 삼성바이오로직스 3공장 기공식에 참석했던 건을 언급하며 “바이오 관련 사업을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동아제약, 한미약품 등과 열심히 협업했고 해외 바이오 업계에서도 함께하자는 이야기가 활발히 들어오기도 했다”며 “기술이 삼성보다 좋은 곳이 있으면 항상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박 사장은 최근 삼성그룹 차원에서 SNS, 블로그 등으로 삼성엔지니어링 경영개선을 지원하는 분위기에 대해 “그룹과 엔지니어링, 본인 모두 회사가 다시 일어서는 걸 사회적 책무로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형석기자 hsse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