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그룹이 2016년 정기 임원 인사에서 기존 임원 승진 인사를 보류했다. 이재현 CJ그룹 회장 부재로 인한 불확실성과 위기감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그룹은 23일 기존 임원 승진 인사 없이 신임 임원 33명을 승진 발령했다. 주요 최고경영자는 보직만을 변경했다.
CJ그룹은 “그룹 최고경영진 장기 부재라는 위기 상황으로 기존 임원 승진인사 없이 신임 임원만 승진 발령했다”며, “2016년 경영목표 달성을 위해 필수적 조직재정비와 보직 변경만을 실시했다”고 설명했다. 통상 CJ그룹은 연말 신임 임원 20~30명을 포함해 90여명 규모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한다.
이재현 CJ그룹 회장 장기 부재로 2015년 인사에서 신임 임원 13명만을 승진시킨 데 이어 올해에도 현장 중심으로 신임 임원 33명만 승진시켰다.
박근태 중국본사 대표를 CJ대한통운 공동대표이사 겸직으로, 김춘학 CJ건설 대표이사를 K-컬쳐 밸리(Culture Valley)를 추진하는 창조경제추진단장 겸직으로 발령하는 등 총 43명 보직도 변경했다.
CJ그룹은 이철희 중국본사 운영총괄을 중국본사 공동대표로 선임했다. 사회공헌추진단을 신설, 변동식 총괄부사장을 단장으로 임명했다. 사회공헌추진단은 CJ나눔재단과 CJ문화재단에서 사회공헌활동과 CSV경영 실천을 강화한다.
CJ그룹 관계자는 “내년에도 올해와 마찬가지로 수익성과 현금 흐름 위주 내실경영으로 그룹 초유 위기상황을 극복하는 데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원배기자 adolfkim@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