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고식품, 회장 운전기사 상습 폭언·폭행 폭로 논란에 '사과 뜻 밝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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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채널A 화면 캡처
몽고식품 출처:/채널A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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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창원의 향토기업인 몽고식품 회장이 자신의 운전기사를 상습적으로 폭언·폭행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23일 한 매체는 지난 9월부터 김 회장의 운전기사로 일한 B(43)씨는 김 회장으로부터 자주 정강이와 허벅지를 발로 걷어차이고 주먹으로 맞는 등 상습적으로 폭행당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지난 10월 중순에는 김 회장 부인의 부탁으로 회사에 가있는 사이 김 회장으로부터 “왜 거기에 있느냐”는 불호령을 받고 서둘러 자택으로 돌아갔다가 구둣발로 낭심을 걷어차이기도 했다. 이 폭행으로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B씨는 아랫배 통증이 계속된 탓에 일주일간 집에서 쉬어야만 했다고 밝혔다.

이 매체는 B씨의 말을 빌려 "김 회장이 수시로 욕설을 했다"고 말했다. B씨가 휴대전화로 녹음한 파일에는 김 회장이 운전 중인 B씨에게 “개자식아”, “X발놈”, “싸가지 없는 새끼..문 올려라, 춥다”고 말한 내용 등이 담겨있다고 전했다.

‘처자식을 먹여 살리려고’ 이런 대우를 견디던 B씨는 지난달 말 회사로부터 “회장 지시가 있어 그만둬야 할 것 같다”는 통보를 받았고 지난 15일자로 권고 사직된 것으로 알려졌다.

B씨는 "김 회장은 기분이 나쁘거나 하면 거의 습관처럼 폭행과 욕설을 했다. 나는 인간이 아니었다"며 "행선지로 가는 길이 자신이 알던 길과 다르거나 주차할 곳이 없으면 욕을 일삼았다"고 말했다.

B씨는 "3달 동안 너무 큰 고통을 겪었다. 더는 제2, 3의 피해자가 있어서는 안 된다는 생각에 나서게 됐다"고 호소했다.

B씨는 "지금이라도 김 회장이 진정성 있는 사과를 하면 저도 사과를 받아줄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몽고식품 측은 이날 오후 B씨에게 김 회장이 사과하겠다는 뜻을 문자메시지를 통해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