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10대 뉴스]미국 제로금리 시대 종언

미국이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이어온 ‘제로 금리’ 시대 막을 내렸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 금리인 연방기금금리를 현재 0.00∼0.25%에서 0.25∼0.50%로 0.25%포인트(P) 올렸다. 올해 고용 여건이 상당히 개선됐고 물가가 중기 목표치인 2%로 오를 것이라는 확신 때문이다.

금융위기 이후 세계경제를 떠받치던 제로금리 시대가 끝나면서 세계경제는 유동성이 매우 커졌다. 글로벌 저성장과 신흥시장의 급격한 달러유출에 따른 충격이 예상된다.

1100조원을 넘어선 가계부채 등으로 경기회복이 더딘 한국경제도 부담이다. 수출 타격은 물론 금리인상에 내몰릴 수 있다.

하지만 물가 상승기조 등 견고한 경제상황을 반영했다는 점에서 미국이 경기회복에 자신감을 드러냈다는 평가도 있다. FOMC 위원 만장일치로 금리인상 결정이 내려진 것은 이를 뒷받침한다.

국제 금융시장도 조속히 안정을 되찾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금리인상 충격이 이미 반영된 가운데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이 해소됐기 때문이다.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

유창선기자 yud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