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배 (adolfkim@etnews.com)김원배 (adolfkim@etnews.com)
건강식품기업 ‘천호식품’, 헬스케어 전문기업 ‘바디프렌드’, 부동산 정보업체 ‘직방’, 소파 전문업체 ‘다우닝’, 제빙기 전문기업 ‘스노우폴’ 등 소위 요즘 잘나가는 중소기업엔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이하 코바코)가 방송통신위원회, 중소기업청, 방송사와 협력을 통해 운영 중인 ‘중소기업 방송광고 지원제도’ 도움을 받아 브랜드 인지도 향상과 더불어 매출이 늘어난 기업이다.
우리 주변에는 우수한 기술력과 제품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비용부담으로 인해 적극적인 제품 홍보활동을 하지 못하는 중소기업이 많다.
코바코는 이러한 중소기업이 효과적인 제품 홍보활동을 할 수 있도록 맞춤형 방송광고 길라잡이 컨설팅을 제공하고, 방송사와 협력을 통해 방송광고(TV와 라디오광고) 요금을 정상요금 대비 70%를 할인해 지원한다. 방송광고용 TV CF 또는 라디오 CM을 제작할 때 방송통신발전기금을 활용해 제작비용 일부를 지원하는 등 ‘중소기업 홍보지원 플랫폼’으로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이와 같은 코바코 방송광고 지원제도에 힘입어 매년 스타 중소기업이 배출되고 있다.
코바코는 개방, 공유, 소통, 협력이라는 ‘정부3.0’ 취지를 살려 중소기업 방송광고 지원제도가 기업 제품 인지도 제고, 매출 확대 및 중견기업으로 성장을 견인하는 ‘성장 사다리’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여러 정부부처 및 유관기관과 소통과 협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중소기업 실질적인 요구를 사전에 파악해 지원제도 개선에 반영하고 있다.
중소기업 제품 홍보활동을 돕고자 코바코에서 조사·발간하는 소비자행태조사(MCR), 프로그램몰입도조사(PEI) 등 공공데이터를 이메일링 서비스를 통해 개방·제공하고 있다. 코바코 광고교육원에서는 중소기업 직원을 위한 광고마케팅 교육 프로그램도 개설하고 있다.
벤처기업, 혁신형 중소기업, 우수 녹색경영·녹색인증 중소기업, 하이서울브랜드 중소기업, IP(지식재산) 스타기업에서부터 2015년에 새로 추가된 사회적 기업, 두뇌역량 우수전문기업까지 방송광고 지원 대상 중소기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고 있다.
최대 3년까지인 방송광고 지원 대상 기간을 3단계로 구분해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계단식 지원 프로그램제도’로 중소기업 눈높이에 맞춰 방송광고 지원제도를 운영함으로써 방송광고를 집행 중인 중소기업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지난 10월에는 중소기업 지원제도의 지속적 확대, 발전을 위해 중소기업청, 방송통신위원회, 코바코 3자간 양해각서(MOU)를 교환하고 상호 협력기반을 한층 더 강화한 바 있다.
정부부처 및 유관기관과 칸막이를 없앤 소통과 협력 강화, 최초 방송광고 컨설팅 단계에서부터 마지막 방송광고 청약단계까지 맞춤형 서비스 제공, 중소기업 제품홍보에 필요한 공공데이터 개방은 ‘정부3.0’ 모범사례로 손색없어 보인다.
이런 노력으로 인해 올해 방송광고 지원 대상으로 선정된 중소기업이 작년 86개 기업에서 106% 늘어난 177개 기업으로 대폭 증가했으며, 방송광고비 지원 금액 또한 작년 248억원에서 355억원으로 43% 증가했다.
중소기업이 한국경제를 지탱하는 창조경제의 중심이라는 생각으로 ‘중소기업 홍보지원 플랫폼’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것은 코바코만이 아닌 공적 영역 전반의 몫일 것이다.
공공기관이 맡은 바 영역에서 플랫폼으로서 역할을 강화해 나간다면 ‘정부3.0’ 구현은 물론이고 창조경제 활성화 디딤돌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코바코의 사례가 중소기업 지원 제도 모범사례에서 나아가 정책당국이나 공공영역에 시사점을 주었으면 한다.
곽성문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 사장 smkoak2017@kobac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