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2일 새벽 김영삼 전 대통령(YS)이 서거했다. ‘IMF를 불러온 대통령’으로 생전 가혹한 평가를 받았지만 죽음이 알려지면서 과거 민주화 업적과 개혁 성과물은 재평가 받았다.
그는 ‘최연소 국회의원’을 비롯해 ‘최장수 원내총무’ ‘최연소 당수’ 등 수많은 기록을 남겼다. 또 투옥과 가택연금, 의원직 제명 등 우리 현대사의 험난한 역경을 헤치고 1993년 제14대 대통령에 취임, 첫 문민정부를 열었다. 우리나라가 ICT강국으로 부상하는 데도 결정적인 역할을 한 ‘정보통신부’를 만든 주인공이다.
YS 빈소에는 각계 각층 조문이 이어졌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서청원 최고위원 등은 서로 자신이 YS의 ‘정치적 아들’이라고 주장하며 YS와 매듭 엮기에 애썼다. 서거 이후 정치적 라이벌 관계였던 상도동계와 동교동계가 화합하는 모습도 보였다. 김대중 전 대통령(DJ)과 이제 이승이 아닌 곳에서 한뜻을 이룰까.
성현희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