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헬스케어 시대 도래]<4>헬스케어 실증사업 성공적 수행

[데일리헬스케어 시대 도래]<4>헬스케어 실증사업 성공적 수행

헬스케어는 웨어러블과 생체센서 등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활용해 건강을 관리하는 서비스다. 현재 헬스케어 시장은 폭발적인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글로벌 IoT 헬스케어 시장은 지난해 82억달러(9조3000억원)에서 오는 2018년 124억달러(14조4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매년 36%씩 성장하고 있다. 인사이더 인텔리전스는 웨어러블 디바이스 출하량이 지난해 1억대에서 오는 2018년에는 3억대로 3배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다.

삼성과 애플, 구글 등 글로벌 정보통신기술(ICT) 기업은 헬스케어 시장 선점을 위해 관련 플랫폼과 서비스, 제품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하지만 비표준 방식으로 제품과 서비스간 호환이 부족하고 사용이 제한적일 뿐만 아니라 병원간 연계에 어려움이 따른다.

미래창조과학부한국정보화진흥원(NIA)이 추진하고 대구테크노파크가 주관한 데일리 헬스케어(Daily Healthcare) 실증단지 조성사업은 이 같은 한계를 극복하고 헬스케어 생태계를 조성하자는데 목적이 있다. 실증단지를 조성해 웨어러블 의료기기 등 중소기업이 주도하는 헬스케어 신산업을 창출, 향후 글로벌 시장을 선점하자는 취지다.

실증단지 조성사업 전체 사업기간은 지난 5월부터 오는 2017년 말까지 3년이다. 올해는 84억5000만원 사업비를 투입해 국제표준 개방형 헬스케어 플랫폼 구축, 기업지원을 위한 글로벌 헬스케어 센터 구축, 각 분야별 실증서비스 제공 등의 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실증서비스 제공에 앞서 사업단은 지난 7월 국제표준 기반 개방형 IoT 헬스케어 플랫폼을 구축하고 최근 고도화 작업까지 마쳤다.

플랫폼은 사물통신(M2M) 분야 국제표준 협력체인 ‘원엠투엠(OneM2M:one Machine to Machine)’ 국제표준을 적용했다. 국내는 물론 해외시장진출에 유리하며 서비스 개발에 드는 시간과 비용을 줄이는 효과를 거뒀다.

헬스케어 관련 기업을 지원하고 산업 활성화 교두보 역할을 할 글로벌 헬스케어센터도 구축했다. 센터에는 현재 스타트업과 중소, 벤처기업의 제품 개발, 시험 및 검증, 실증 지원 환경을 갖췄다. 헬스케어 산업 활성화를 통한 고용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가 기대된다.

실증사업 중 가장 먼저 응급알림서비스가 시작됐다. 지난달 말 팔공산 ‘연꽃마을’을 시작으로 경남 창녕 ‘더케이 서드에이지’에 구축됐다.

대구시민과 만성질환자 청소년을 대상으로한 건강관리 실증서비스도 시작됐다. 웨어러블 디바이스를 착용한 사용자 데이터 정보를 기반으로 운동이나 식이 목표를 제공하고, 이행사항을 모니터링하는 서비스다. 경북대병원과 동산의료원내 간질환자, 심질환자 700여명을 대상으로 스마트밴드, 스마트링을 공급해 서비스가 진행 중이다.

IoT기반 헬스케어 미개척 분야인 글로벌 협진과 국방분야에도 실증서비스를 시작했다. KT 등 실증사업단 구성원이 직접 개발한 공군조종사용 ‘챔버(Chamber)’ 두 대를 K2 공군기지내 제11전투비행단에 설치했다. 실증서비스 결과에 따라 국방분야 전역에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글로벌협진 실증서비스는 의료개발 도상국인 베트남 현지 병원과 국내 의료기관을 연결 IoT기반 실증서비스를 시작했다. 향후 국내 선진 헬스케어서비스를 해외에 수출하는 계기를 마련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실증사업단은 현재 응급알림부터 일반건강, 만성질환, 청소년, 글로벌협진, 국방분야 2700여명을 대상으로 실증서비스 사업을 성공적으로 시작했다.

헬스케어실증사업단 구성원인 KT와 삼성, 경북대 산학협력단, 인더스웰, 대구시, 지역 대학병원, 헬스케어 관련 벤처기업 등 25개 참여 및 협력기관의 유기적 협력과 노력의 결과다.

대구시는 이번 사업을 통해 국정과제인 사물인터넷 서비스를 활성화하고 관련 산업을 육성, 대구 특화산업인 의료와 IoT를 융합한 IoT 헬스케어 융합 신산업을 육성해 나갈 방침이다.

박종태 헬스케어실증사업단장은 “올해 IoT기반 헬스케어 실증서비스가 성공적으로 시작됨에 따라 내년에는 실증서비스 인프라 확산, 중소기업 지원, 시장 선도적 헬스케어 사업 발굴 등 세가지 방향에 초점을 맞춰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