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사이트] 강대성 제노솔루션 대표 “움직이는 은행으로 핀테크 개척할 것”

“새해 인터넷전문은행 출범과 스마트뱅킹 활성화로 은행 간 경쟁이 격화될 겁니다. 누가 먼저 고객에게 다가가서 우량고객과 미래고객을 먼저 유치하느냐에 승패가 달렸습니다.”

[人사이트] 강대성 제노솔루션 대표 “움직이는 은행으로 핀테크 개척할 것”

강대성 제노솔루션 대표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포터블브랜치(Portable Branch)를 시중은행에 공급하고 있다. 포터블 브랜치는 한마디로 ‘움직이는 은행’이다.

최첨단 IT와 보안성을 접목한 ‘포터블 스마트 브랜치(PSB) 3.0’은 은행창구 환경과 동일한 기능을 007 가방 크기 단말기 하나로 해결한다. 무게는 5.5kg에 불과하다.

은행원 출신인 강 대표는 창구에 앉아서 손님을 기다리는 기존 영업방식으로 은행이 살아남기 어렵다는 위기감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

인터넷·모바일뱅킹이 기존 오프라인 업무를 대체하기보다 상호 보완적 역할을 한다면, 포터블 브랜치는 오프라인 은행 업무를 100% 수행한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통장·카드 발급부터 제신고 및 수신, 여신업무 등 은행 지점에서 할 수 있는 모든 업무가 가능하다. 터치 기반 전자서식 적용 기능 등으로 페이퍼리스를 구현해 수십장에 이르는 은행 종이 서류를 대체했다는 점도 특징이다.

포터블 브랜치는 유동인구가 많은 학교, 군부대, 기업체 등에 직원이 직접 휴대하고 찾아가 은행 업무를 처리하는 데 주로 쓰인다. 외국인 근로자가 많은 공단지역, 성수기 여행시즌 공항, KTX역 등 고객이 몰리는 환전소에서 환전 업무를 지원한다. 신학기 신입학생 대상 체크카드 겸용 학생증 발급과 신규계좌 개설, 주택거래가 활성화 되는 지역 모델하우스 내부에서 주택대출 관련 금융거래상담 시에도 볼 수 있다.

최근 금융사들은 점포를 줄이고 조직을 슬림화하면서 포터블 브랜치 도입을 대대적으로 확대할 계획을 밝혔다.

현재 KB국민, 우리, KEB하나, IBK기업은행을 포함해 산업은행, 지방은행까지 총 12개 은행이 320여대 포터블 브랜치를 운영하고 있다.

강 대표는 “포터블 브랜치 한 대당 하루 50~60명 고객 유치가 가능해 효율이 뛰어나다”며 “대량 고객 마케팅용 주요 채널로 정착되고 있다”고 말했다.

보안에 대한 자신감도 드러냈다. 하드웨어 가설사설망(VPN)으로 해킹을 원천 차단하고 국정원 CC EAL4 인증, 지문인식 또는 정맥인식 등 생체인증정보 암호화, 사용자 이격 발생 시 보안기능, 실시간 단말기 위치추적, 현장 CCTV 녹화기능, 핀패드(PIN-PAD) 입력정보 암호화 등을 모두 수용했다.

또 업무 확장 시마다 별도 시스템 개발과 유지보수가 필요한 태블릿PC와 달리 포터블 브랜치는 창구단말 프로그램을 그대로 사용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새해에는 OK저축은행, 새마을금고, 신용협동조합 등 제2금융권으로 중심으로 포터블 브랜치 공급을 150대 늘리는 게 목표다.

원하는 장소와 시간에 포터블 브랜치를 설치하고 영업이 끝나면 회수하는 ‘픽업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은행 이동점포를 대신해 작은 승합차에 포터블단말기 2대를 장착한 ‘차량형 포터블브랜치’도 준비 중이다.

강 사장은 “비대면 금융업무가 활성화에해도 여전히 대면 업무는 필요하다”며 “포터블 브랜치는 온·오프라인을 연결하는 새로운 핀테크 영역을 개척하겠다”고 밝혔다.

김지혜기자 jihy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