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속 `한글 사랑` 플래시몹 눈길

인터넷 속어가 난무하는 가운데 학생들이 직접 나서 한글 사랑을 외쳤다.

경기도 양명고등학교와 양명여자고등학교 학생 40여명은 지난 26일 안양시 범계 로데오거리에서 ‘바른 우리말 사용’을 주제로 플래시몹을 했다.

이날 학생들은 유관순 열사 코스프레 의상과 교복 등을 갖춰 입고 노래에 맞춰 춤을 췄다. 일부 학생은 직접 악기를 들고 나와 연주했다. 노래는 45rpm의 ‘즐거운 생활’로 한글 사랑이라는 주제에 맞춰 직접 개사하고 녹음했다.

양명고와 양명여고 학생 40여명이 한글 사랑을 주제로 플래시몹을 하고 있다.
양명고와 양명여고 학생 40여명이 한글 사랑을 주제로 플래시몹을 하고 있다.

플래시몹을 주최한 양명고 동아리 ‘아비투스R’은 교내 스트릿댄스팀, 챔버앙상블 동아리, 양명여고 스트릿 댄스팀과 힘을 합쳤다. 한글을 사랑하고 바르게 사용하자는 취지라고 아비투스R은 설명했다. 아비투스R은 전국 초·중·고 학생이 참여하는 ‘2015 학생언어 개선 플래시몹 대회’에 경기도 대표로 선정됐다.

플래시몹은 28일 12시 양명고 급식실에 이어 29일 17시 용인 에버랜드 매직랜드 앞에서도 동일하게 진행된다.

원석희 학생(양명고2)은 “아비투스R은 우리말 사랑동아리 3기로 활동하며 바른 우리말 알리기, 사라져가는 우리말 가꾸기, 청소년언어개선문화 만들기 활동을 벌여왔다”고 말했다.

한편 학생언어 개선 플래시몹 대회는 새해 1월 4일 오전 10시부터 29일 오전 10시까지 동영상 공유사이트 유튜브에서 경진 방식으로 열린다.

플래시몹을 마친 학생들이 기념촬영을 했다.
플래시몹을 마친 학생들이 기념촬영을 했다.

유창선기자 yud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