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총리 및 장관 후보자 5명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가 내달 6일 시작된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는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다음 달 11일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국토교통부 장관을 지낸 유 후보자는 지난 3월 국회에서 비교적 큰 잡음 없이 통과했다는 점에 비춰볼 때 이번에는 경제 관련 정책 질의가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1997년 외환위기 직전 상황에 비견될 정도로 ‘위기’라는 한국 경제의 산적한 현안들이 많아 정책 청문회 과정 역시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구체적인 방안을 내놓지 못한다면 ‘총선 지원용’ 땜질 인사라는 비판을 면하기 어렵다.
이준식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는 내달 7일 열기로 여야가 장점 합의했다. 이 후보자 청문회에서는 이 후보자 부부의 부동산이 많다는 점에서 재산형성 과정과 둘째 딸의 한국 국적 포기 등 개인 신상 관련 의혹에 대한 해명 요구가 거셀 것으로 보인다.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는 내달 6일 개최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 외유 없이 공직자 생활을 오래한 덕에 공직 윤리 부문에 대한 쟁점은 많지 않아 정책 청문회성격을 띨 가능성이 크다. 특히 인사청문회를 맡을 산업통상자원위원회 법안소위에서 현재 ‘기업활력 제고를 위한 특별법’을 놓고 여야가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어 이에 대한 질의가 집중될 전망이다.
강은희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는 국회 여성가족위 여야 합의에 따라 다음 달 7일 실시된다. 강 후보자는 현 새누리당 비례대표 의원으로서, 후보자로 지명되기 전까지 여가위 소속이라 여가부 소관 상임위원석에서 국무위원 후보자로 자리를 옮겨 청문회를 받게 된다. 강 후보자는 재산 18억8119만원(남편·어머니·장남·차남 등 가족 재산 포함)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성현희기자 sungh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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