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호선 상월곡역 `지하철 과학관(사이언스 스테이션)`으로 거듭난다

서울 지하철 6호선 상월곡역에 ‘지하철 과학관’이 생긴다.

28일 미래창조과학부,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한국과학창의재단, 서울특별시, 성북구, 서울특별시도시철도공사는 상월곡역사를 지하철 과학관인 ‘사이언스 스테이션’으로 조성하기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시범역사로 선정된 상월곡역은 새해 설립 50주년을 맞는 우리나라 최초 국책연구기관인 KIST역으로 한층 더 의미가 크다.

‘사이언스 스테이션’ 사업은 지하철 역사를 과학대중화와 교육을 위한 장소로 변모시키는 것이다. 지하철을 이용하는 수많은 시민들이 생활 속에서 우리나라 과학기술 발전상을 살펴보고, 각종 강연과 교육 프로그램 등을 체험할 수 있게 된다.

우리나라 과학기술 발전상과 첨단 연구성과 관련 콘텐츠를 지하철역사 미활용 공간, 벽면, 스크린 도어와 계단 등을 활용해 친숙한 스토리텔링 형식으로 전시할 예정이다.

과학교사와 연구원들이 직접 초·중·고생 등 청소년을 대상으로 강연에 나서고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역사 인근에 거주하는 과학자 소개와 이 지역 학생의 과학경진대회 수상 작품을 전시해 지하철 과학관과 지역사회와 소통을 활성화하기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도 기획하고 있다.

주관기관인 KIST는 첨단 연구성과를 제공한다. 소속 연구원은 교육기부 형태로 강연에 나선다. 창의재단은 ‘사이언스 스테이션’에 최적화된 과학문화 콘텐츠와 프로그램을 마련한다.

지하철 공간을 무상으로 제공한 서울도시철도는 키오스크 등과 같은 보유 매체를 적극 활용해 하루 30만회에 이르는 ‘사이언스 스테이션’ 홍보에 나선다. 서울시는 최근 추진하고 있는 홍릉 바이오·의료 클러스터 조성 사업과 연계해 유관기관과 협력, 상월곡역사에 관련 시설을 설치한다. 성북구는 운영 예산·인력 지원, 인근 교육기관과 연계해 ‘사이언스 스테이션’을 교육의 장으로까지 활성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시민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는 사이언스 스테이션으로 과학기술 50년 역사가 담긴 홍릉과 화랑로 일대를 과학기술 상징 중심지구로 발전시켜 나가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상월곡역 ‘사이언스 스테이션’ MOU 교환 이후 6개 참여기관은 새해 4월 과학의 날 개관을 목표로 콘텐츠 마련과 전시·강연 공간 조성 등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