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은 살이 찌기 쉬운 계절이다. 쌀쌀해진 날씨로 인해 야외 보다는 실내 생활이 늘어나 활동량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과식을 하게 되고, 체중이 금방 불어나 몸무게에 민감한 여성들은 다이어트 고민에 빠질 수밖에 없다.
그런데 최근 미국 퍼듀대학 도로시 티가든 교수팀이 ‘칼슘’이 다이어트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하면서 다이어트로 고민하는 많은 이들에게 희소식을 전했다. 미국 퍼듀대학 도로시 티가든 교수팀은 몸무게가 표준 범위에 해당하는 여성을 칼슘 섭취량에 따라 두 그룹으로 나눈 후 2년간 참여자들의 근육량, 지방량을 측정하는 연구를 시행했다.
그 결과, 칼슘 소량 섭취 그룹은 몸에서 지방이 차지하는 비율이 증가한 반면에 칼슘 다량 섭취 그룹은 체중이 그대로 유지되거나, 체지방량이 최대 3.1kg나 줄어들어 다이어트 효과가 나타났다.
이러한 사실이 알려지며 많은 이들이 국내업체의 칼슘제는 물론, 암웨이, GNC, 센트룸, 나우푸드, 커큘랜드 등 해외 유명 업체의 칼슘 보충제를 구매하고 있다. 일부에선 아마존이나 아이허브, 비타트라와 같은 해외직구사이트를 통해 추천 상품을 구매하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시판되는 칼슘제 대부분은 인체에 아무런 효과가 없거나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는 합성 칼슘인 경우가 많다는 주장들이 제기되며 논란이 되고 있다.
뉴질랜드 오클랜드대학 란 레이드 교수 연구팀은 성인 2,4000여 명을 10년간 관찰하는 임상시험을 진행한 결과, 합성 칼슘제를 복용한 사람들은 미복용자들보다 동맥경화, 심근경색 등의 발병 가능성이 86%나 높았다.
또한 영국 의학저널(BMJ)이 2007년까지 44년 간 발표된 15편의 임상시험 자료를 분석한 결과, 7편의 자료에서 합성 칼슘 보충제가 심근경색 위험성을 27%나 높일 수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처럼 합성 칼슘제가 부작용을 일으키는 원인에 대해선 아직 명확히 밝혀진 바가 없다. 그러나 많은 전문가들은 합성 칼슘이 보조인자가 없는 단일 성분이란 점에 주목하고 있다.
실제로, 공장에서 대량 생산되는 합성 칼슘은 천연 칼슘과 분자 구조만 같을 뿐 식이섬유 같은 보조인자가 없다. 반면 자연에서 얻는 천연 칼슘에는 식이섬유, 인산, 단백질 등의 보조인자가 들어 있어 칼슘의 흡수 속도와 기능을 조절해 준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100% 천연원료로 만들어진 천연 칼슘을 먹을 것을 추천한다. 칼슘제의 원료가 합성인지 천연인지는 제품 뒷면의 ‘원재료명 및 함량’을 확인하면 된다.
합성 칼슘이라면 ‘탄산칼슘’처럼 영양성분만 단독으로 표기돼 있고, 천연 칼슘이라면 ‘해조 칼슘(칼슘 32%)’과 같이 천연원료와 영양성분이 함께 표기되기 때문이다.
더불어 칼슘 분말을 알약이나 캡슐 형태로 만들 때 사용하는 ‘화학 부형제’가 첨가됐는지도 살펴야 한다. 100% 천연원료로 만들어진 제품도 화학부형제가 들어가면 합성 칼슘으로 봐야 하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화학 부형제로는 방습제인 이산화규소(silica), 알약의 코팅제로 쓰이는 히드록시프로필메틸셀룰로오스(HPMC), 원료 분말이 기계에 달라붙는 것을 방지하는 스테아린산 마그네슘 등이 있다. 이들은 규폐증, 폐암, 가슴통증, 설사 등을 유발할 수 있으며, 체내 영양분 흡수율을 저하시킬 수 있어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현재 시판되는 수백 가지의 칼슘제 중 100% 천연 칼슘을 사용하고, 화학 부형제를 일절 넣지 않는 제품으로는 뉴트리코어 비타민 칼슘제가 대표적이다.
칼슘은 우리 몸에 꼭 필요한 영양분일 뿐만 아니라 성공적인 다이어트에도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때문에 칼슘 보충제를 찾는 이들 역시 많아지고 있는 가운데, 칼슘제 선택 시 반드시 유의해야 할 것은 100%천연인지와 화학 부형제의 첨가 여부다. 내 건강을 위해서라면 잊지 말고 기억해 두어야 할 것이다.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