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엔테크, 국내 최대 ESS용 PCS 실적 확보…“이젠 해외시장이다”

이엔테크놀로지가 우리나라 중소·대기업을 통틀어 가장 많은 에너지저장장치(ESS) 구축 실적을 확보했다. 내수 위주 실적이지만 새해엔 해외시장 공략도 확대한다.

이엔테크놀로지 직원들이 한국전력 울주변전소에 ESS용 PCS(25㎿급)를 구축하는 모습.
이엔테크놀로지 직원들이 한국전력 울주변전소에 ESS용 PCS(25㎿급)를 구축하는 모습.

이엔테크놀로지(대표 이태식)는 한국전력 주파수조정(FR) ESS 구축사업에서 24㎿ 규모 전력변환장치(PCS) 구축을 완료했다고 28일 밝혔다. 지난해 말 신용인변전소에 구축한 한전 FR ESS용 PCS(16㎿급)에 해군에 공급한 PCS(9.7㎿급)을 합치면 우리나라에만 총 50㎿ 규모를 깔았다. 약 1만가구가 동시에 사용할 전력량이다. 또 우리나라에 구축된 약 300㎿(출력량 기준) ESS 중 16%를 이엔테크놀로지 제품이 차지했다.

FR는 갑작스런 발전기 고장이나 전력수급 불균형 등으로 전력계통 교류 표준 주파수(60㎐)가 변동될 때 실시간으로 전력을 공급해 표준 주파수를 유지시키는 설비로 전력제어 PCS가 핵심이다. 이엔테크는 지난해 한전이 진행한 우리나라 첫 전력 주파수조정(FR)용 ESS 사업에서 PCS 분야 기술평가 1위를 받은 데 이어 올해 평가에서도 2위를 차지했다.

이엔테크놀로지는 이 같은 구축 실적으로 바탕으로 최근 ESS·풍력·태양광, 전력 수요관리(DR)를 한몫에 운영할 수 있는 플랫폼 형태 통합 에너지관리시스템(EMS)을 개발했다. 배터리를 제외한 ESS용 토탈 솔루션을 확보하며 국내외 ESS 완제품 시장 공략을 위한 채비를 마쳤다. 새해 내수시장뿐 아니라 타이완과 인도네시아 등에 FR용 ESS와 마이크로그리드(독립형 전력망) 시장에 진출한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대만의 한 민간전력회사와, 인도네시아는 주정부 사업 참여를 추진하고 있다. 플랫폼 하나로 ESS뿐 아니라 신재생에너지원에, 전력 수요관리(DR)까지 통합 운영할 수 있다는 강점을 앞세운다는 전략이다.

이태식 이엔테크놀로지 사장은 “한전 FR 구축 실적을 통해 검증된 ESS 운영, EMS 소프트웨어 기술로 (ESS) 단품뿐 아니라 신재생에너지, 기관 전력망, 마이크그리드 분야로 사업영역을 확대할 것”이라며 “국내뿐 아니라 해외시장이 요구하는 시스템 대응에 구축경험과 필요한 통합솔루션을 확보한 만큼 내년에 인도네이사, 대만 시장을 공략하겠다”고 말했다.

박태준기자 gaiu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