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이 IP 대신 식별자(ID)에 기반을 둔 핵심기술을 개발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ID기반 차세대 네트워킹 핵심 기술개발에 성공, 이를 검증·완료 했다고 28일 밝혔다.
IP가 아닌 ID로 통신하는 시대를 구현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된 것을 의미한다.
IP는 주소를 기반으로 통신하기 때문에 출장 등으로 자리를 옮기면 사용에 제약을 받는다. 반면에 ID는 이름처럼 식별자를 이용해 통신하는 방식으로 5G나 사물인터넷(IoT) 시대에 적합하다.
핵심기술은 △대규모 네트워크에서도 빠르게 정보전달 경로를 찾는 라우팅 프로토콜 △대규모 통신 객체 위치를 실시간 찾고 구조적 이동성을 제공하는 매핑시스템 △인증 정보가 포함된 식별자를 이용 △디도스(DDoS) 공격에 효율적 대응할 수 있는 신뢰통신 프로토콜이다.
정희영 ETRI ID통신연구실장은 “현재 인터넷과 같이 그 동안 선진국에서 개발한 기술을 가져다 쓰는 수준에서 벗어날 기회”라며 “차세대 네트워크 시장에서 선진국과 동등하게 기술 경쟁을 할 수 있는 토종 원천기술을 확보했다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