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통신·방송 분야는 어느 해보다 다사다난했다. 지난해 700㎒에 이어 2.1㎓ 주파수 논란이 하반기 주요 화두로 떠올랐다. 이동통신사는 데이터 중심 요금제를 내놓고 데이터 시대 개막을 알렸다. 이통사와 케이블 업계는 결합상품과 시장지배력 전이를 놓고 첨예한 대립을 벌였다.
정부가 내놓은 통신시장 경쟁 활성화 정책으로 어느 때보다 제4이동통신 출범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기도 했다. 연말에는 SK텔레콤의 CJ헬로비전 인수가 통신방송 업계 최대 쟁점으로 부상했다.
단말기 유통구조 개선법(단통법)은 시행 1년을 맞으며 경착륙하는 모습을 보였다. 팬택은 부활에 성공하며 새해 새로운 시작을 대비하고 있다. 지상파 재송신료 분쟁은 방송산업 뜨거운 감자였다.
‘데이터 요금제 시대 개막(5월 20일)’과 ‘데이터 요금제 출시 한달(6월 17일)’, ‘데이터 중심 요금제 1000만명 시대(10월 15일)’는 데이터 중심 요금제가 통신시장에 미친 긍정적인 역할을 조명했다. 더불어 데이터 시대가 거스를 수 없는 추세라는 인식을 넓히는 데도 기여했다.
‘통신방송 결합상품 제도개선 공방(6월 23일)’은 결합상품을 두고 벌어지는 통신과 방송 업계 치열한 공방의 내막을 살폈다. SK텔레콤과 반 SK텔레콤 간 시장지배력 전이와 소비자 피해, 시장고착화를 놓고 첨예한 갈등이 빚어졌다. 무선 시장 지배력이 유선 시장으로 전이되는지 여부가 최대 쟁점임을 정확히 짚어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결합상품과 함께 하반기를 달군 이슈 중 하나는 2.1㎓ 논란이다. ‘2.1㎓ 주파수 전쟁(10월 30일)’과 ‘미리 보는 2016 주파수 경매(12월 9일)’는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의 이통 3사 입장을 공정하게 소개하면서 바람직한 주파수 정책 방향을 제시했다. 정부는 20㎒ 폭만 경매를 결정하고 주파수 경매 계획 수립에 착수했다.
파산 직전에 몰렸던 팬택은 새로운 주인을 맞아 비상을 준비하고 있다. ‘팬택, 기업회생절차 폐지 신청(5월 27일)’은 팬택 파산 시 사업에 미칠 파장과 팬택이 부활해야 하는 이유 등을 시기적절하게 보도했다. ‘부활한 팬택, 향후 어디로(10월 10일)’는 팬택 정상화를 위해 장기적 관점 투자자 확보가 필요하다는 내용으로 업계 공감을 이끌어냈다.
‘제4 이통, 시장에 충격파(5월 22일)’는 정부가 제4 이통에 2.6㎓ LTE-FDD 방식을 허가하는 등 진입장벽을 낮췄다는 내용을 최초로 보도하고 제4 이통이 시장에 미칠 영향을 전망했다. ‘통신시장 경쟁촉진 방안(5월 29일)’은 제4 이통을 비롯해 정부가 경쟁 활성화와 가계통신비 인하를 위해 마련한 정책별 파장을 분석했다.
방송 시장에서는 ‘지상파-유료방송 갈등 대안 없나(6월 19일)’로 재송신 분쟁을 다뤘다. 지상파와 유료방송, 소비자가 참여하는 콘텐츠 대가 협의체가 필요하다는 대안을 제시해 지지를 이끌어냈다.
한해 통신과 방송 이슈를 블랙홀처럼 빨아들인 이슈는 SK텔레콤-CJ헬로비전 인수다. ‘재계 빅딜, SK텔레콤 CJ헬로비전 인수(11월 2일)’와 ‘SK텔레콤, CJ헬로비전 인수 불붙은 전쟁(11월 16일)’, ‘통신방송 M&A 인사 3대 기준 살펴보니(11월 25일)’, ‘SKT, CJ헬로비전 인수 인가 신청(12월 2일)’은 이번 M&A가 산업에 미칠 파장을 전망하고 인가 심사 때 주안점을 둬야 할 것은 무엇인지를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안호천기자 hc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