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기업 매출 215조...중기청, 2015년 벤처기업 정밀 실태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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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벤처기업 매출 규모가 200조원을 돌파했다.

28일 중소기업청과 벤처기업협회는 ‘2015년 벤처기업 정밀 실태조사’를 발표했다.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국내 벤처기업(벤처확인제도 기준)은 예비 벤처를 포함해 모두 2만9910개로 2013년 말(2만9135개)보다 2.7% 증가했다.

지난해 벤처기업 매출액은 214조 6000억원 규모로 추산된다. 이는 지난해 국내총생산(GDP) 1485조원의 14.5%에 해당한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올해 4월 기준으로 내놓은 재계 매출 순위에서 삼성이 248조원, SK가 165조원으로 1, 2위였던 점을 고려하면 벤처기업 지난해 매출 규모는 재계 2위 수준이다.

기업당 매출액은 71억9000만원으로, 전년 대비 11.2% 증가했다. 대기업(0.4%), 중소기업(4.4%) 증가율을 크게 웃돌았다.

업종별 매출액 증가율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및 관련 산업 활성화에 힘입어 소프트웨어 개발 업종(39.2%)이 가장 높았다. 에너지·의료·정밀(16.0%), 정보통신·방송서비스(11.8%), 식음료·섬유·(비)금속(9.0%), 기계·제조·자동차(8.5%) 등이 뒤를 이었다.

기업당 영업 이익은 4억2000만원, 순이익은 3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14.9%, 6.0% 증가했다.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5.8%로 전년(5.6%)보다 증가했으나, 매출액 순이익률은 4.1%로 전년(4.3%)보다 소폭 감소했다. 업종별로는 소프트웨어 개발 업종 매출액 영업이익률(15.0%)과 순이익률(11.1%)이 모두 다른 업종보다 높았다.

벤처기업 종사 근로자 수는 모두 71만7000명으로 추정됐다. 이는 전 산업체 근로자 수(2013년 1534만5000명)의 4.7%에 해당한다. 기업당 근로자 수는 전년(22.6명)대비 6.2% 증가한 24.0명으로, 중소기업 평균 근로자 수(2013년 3.9명)의 6.2배에 달했다.

업종별로는 정보통신·방송 서비스 업종(12.2%), 컴퓨터·반도체·전자부품 업종(10.7%) 근로자 수 증가율이 높았다.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 비율은 벤처기업이 2.9%로, 중소기업(0.8%)과 대기업(1.4%)을 웃돌았다.

업종별로는 에너지·의료·정밀(7.2%)이 가장 높았고, 소프트웨어 개발(4.9%), 정보통신·방송 서비스(4.2%)등 순으로 나타났다.

기업부설연구소 및 연구소 설치 비율은 벤처기업이 70.6%로, 일반 중소기업제조기업(10.8%)의 6.5배에 달했다. 벤처기업당 국내 산업재산권 보유건수는 7건(국외 0.4건 별도)으로, 이 중 특허가 4.2건(60%)을 차지했다. 자사 주력제품 기술 수준을 세계 최고와 동일 수준이거나 그 이상이라고 스스로 평가한 벤처기업이 20.1%나 됐다.

지난해 말 기준 벤처기업 평균 업력은 9.2년으로, 전년(9.0년)대비 2개월 증가했다. 지난해 신규 확인 벤처기업 평균 업력은 3.8년으로, 창업 후 벤처기업으로 진입하는 기간이 2013년(4.2년)보다 5개월 빨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매출 1000억원이 넘는 벤처 출신 스타기업은 460곳이고, 매출 1조원대 벤처기업도 6개나 됐다.

실태 조사에서 벤처기업은 대기업과의 거래, 대기업의 1·2차 벤더와의 거래에서 불공정 거래를 경험한 경우가 많았고, 자금·기술사업화·국내판로개척 등에서 애로사항이 많다고 답했다.

김성섭 벤처정책과장은 “벤처기업 성과가 지속될 수 있도록 국내를 뛰어넘는 글로벌 성장 기반 구축에 정책 역량을 집중하고, 선진국형 선순환 벤처·창업 생태계가 조기 정착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벤처기업 매출 215조...중기청, 2015년 벤처기업 정밀 실태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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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기업 매출 215조...중기청, 2015년 벤처기업 정밀 실태조사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