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해경제자유구역, 국내외 4개사와 투자유치 협약...개발 가속화 계기 마련

비즈니스와 산업을 결합한 복합단지로 조성되는 평택 BIX(황해경제자유구역 포승지구)에 국내외 물류기업 4개사가 총 900억원 규모 투자를 약속했다. 단지 조성이 본격화되면서 황해권이 새롭게 도약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남경필 경기도지사(왼쪽 세번째)와 이종민 장가항호민 대표, 권오수 도이치모터스 대표, 오교성 삼우 F&G 사장, 장종덕 성창종합물류 대표, 공재광 평택시장 등이 28일 경기도지사 집무실에서 투자협약을 맺은 뒤 환담을 나누고 있다.
남경필 경기도지사(왼쪽 세번째)와 이종민 장가항호민 대표, 권오수 도이치모터스 대표, 오교성 삼우 F&G 사장, 장종덕 성창종합물류 대표, 공재광 평택시장 등이 28일 경기도지사 집무실에서 투자협약을 맺은 뒤 환담을 나누고 있다.

경기도는 28일 도지사 집무실에서 중국 물류기업 장가항호민(대표 이종민)과 독일 자동차 판매사인 도이치모터스(대표 권오수) 및 국내 물류기업 삼우F&G(대표 송만우)와 성창종합물류(대표 장종덕) 등 4개사와 각각 투자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장가항호민은 2000만달러(약 240억원)를 투자해 포승지구 1만㎡ 부지에 신재생에너지 물류센터를 조성한다. 태양광 전지 생산라인을 설치, 중국공장에서 들여온 태양광 모듈과 셀을 조립해 중국과 미국 등지로 수출하는 아시아 물류거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도이치모터스는 350억원을 투자, 2만㎡ 부지에 수입차 차량출고전검사(PDI:Pre Delivery Inspection) 센터와 차량물류 기지를 건설한다. BMW와 MINI 등 수입차를 이 곳에서 검사해 국내 시장에 보급한다.

삼우F&G와 성창종합물류는 각각 200억원과 110억원을 투자한다. 삼우F&G는 1만6500㎡ 규모 부지에 신선식품 물류센터와 보세창고를 건설한다. 또 성창종합물류도 동일한 규모 컨테이너 물류센터를 조성한다.

평택 BIX는 평택시 포승읍 인근에 207만3000㎡ 규모로 조성되는 복합단지다. 비즈니스(Business)와 산업(Indusrry)에 콤플렉스(Complex)를 더한 경기산업복합단지라는 의미로 BIX라는 명칭을 붙였다. 오는 2020년까지 총 8004억원을 투입해 조성, 자동차부품·물류단지·전자·화학 업종을 유치할 계획이다.

전태헌 황해경제자유구역청장은 “2017년 하반기에는 이번 투자기업 공장건설이 가능할 것”이라며 “평택BIX 인근에는 국내 자동차 수출입 물량 1위를 기록중인 평택항과 삼성·현대 등 글로벌 대기업이 자리하고 있으며 서해안고속도로를 비롯한 교통망을 갖추고 있어 황해권 최고 산업복합단지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김순기기자 soonk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