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임원인사 단행… 장선욱 대홍기획 대표, 면세점 이동

롯데그룹은 28일 17개 유통·서비스 부문 계열사 이사회를 열고 2016년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이홍균 롯데면세점 대표가 월드타워점 사업권 재승인 실패 책임을 지고 물러난 걸 제외하면 주요 계열사 대표 대부분이 유임됐다. 승진과 교체도 소폭에 그쳤다.

이인원 부회장, 소진세 대외협력단장(사장), 황각규 운영실장(사장) 등 그룹 정책본부 경영진은 자리를 지켰다. 경영권 분쟁 상황에서 안정적 그룹 운영을 위한 선택으로 풀이된다.

롯데 임원인사 단행… 장선욱 대홍기획 대표, 면세점 이동
장선욱 롯데면세점 신임 대표(부사장) <전자신문DB>
장선욱 롯데면세점 신임 대표(부사장) <전자신문DB>

이홍균 롯데면세점 대표는 면세점 탈락 책임을 지고 자진 사임했지만 상임고문으로서 향후 면세점 사업을 지원한다. 후임에는 장선욱 대홍기획 대표(전무)가 부사장으로 승진하면서 내정됐다. 장 신임 대표는 호텔롯데 출신으로 호텔, 면세점 업무 경험이 풍부하다. 대홍기획 대표에는 이갑 정책본부 운영실 전무가 내정됐다.

여성 임원도 두 명 배출돼 16명으로 늘었다. 김영희 롯데백화점 상무보, 유혜승 롯데홈쇼핑 상무보가 임원으로 승진했다. 올해 전체 임원 승진 규모는 지난해 207명에서 소폭 감소했다. 하지만 그룹 정보통신기술(ICT) 계열사 롯데정보통신과 현대정보기술에서는 올해 신임임원이 5명 배출돼 지난해 2명보다 배 이상 늘었다.

롯데는 29일 롯데제과, 롯데칠성음료, 롯데푸드, 롯데케미칼, 롯데건설 등 식품·중화학제조 사업 부문 임원 인사를 단행한다.

서형석기자 hsseo@etnews.com